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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의 큰 별이 한 분 더 돌아가셨습니다.”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리틀 정주영’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셋째 날인 1일에도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날(31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다시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발인 날까지 (빈소에) 매일 올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대접도 못 하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정 이사장을 끔찍히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회장 등 고인의 3남은 새벽에 잠깐 자택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사흘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조문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던 분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KCC는 국내 건자재 산업의 원조이고, 후계자들이 이어서 열심히 경영을 하는 게 고인의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KCC 관계사들의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자본조달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 산업의 큰 별이 한 분 더 돌아가셨다”며 “(고인을) 윗분들이 같이 모셨으니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허재 전 KCC농구단 감독,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등 조문객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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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강원 통천 출생인 정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년 이상 경영 일선에 몸담았다. 고인은 22살인 1958년 8월 건자재 일종인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했다. 이어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도료 분야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 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출범한 뒤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해온 도료와 유리, 실리콘 등 건자재 국산화에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영(永)’자 항렬 현대가 창업 1세대 시대도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상황과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희망한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에는 가까운 친인척이나 각별한 인연이 있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만 소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입관식도 전날 정의선 회장 등 일부 친지들만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서울 서초구 KCC와 KCC건설 사옥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분향소에는 빈소에 가지 못한 직원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9시다. KCC 관계자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게 장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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