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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KIP, '캄보디아 전기차 리스' RWA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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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11.05 14: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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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KIP, 모빌리티 금융 첫 진출
캄보디아 전기차 ONiON 대출 편입
ONiON 차량 리스료로 상환 재원 마련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카이아 DLT 재단 산하 투자사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KIP)가 실물연계자산(RWA) 투자 영역을 동남아시아 전기차 금융으로 넓힌다. 인도네시아 선박금융과 국내 대출채권에 이어 전기차 리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투자 대상으로 삼으면서 아시아 사모신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IP는 캄보디아 전기 모빌리티 기업 ONiON 모빌리티(Mobility)에 대한 대출을 토큰화 사모신용 펀드 ‘Yield8’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첫 투자로, RWA 플랫폼 무스비(Musubi)의 온체인 금융 구조를 활용했다.

(사진=카이아)
(사진=카이아)
KIP는 카이아 DLT 재단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인큐베이션 조직이다.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RWA를 중심으로 아시아 온체인 금융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특징은 전기차 리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대출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상환에 대비한 별도 준비금의 운용 내역을 블록체인에 공개한다는 점이다. 실물자산에 기반한 투자 구조에 온체인 자금 관리 방식을 결합해 사모신용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KIP가 지난 4월 선보인 Yield8은 아시아 사모신용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다. 기존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신용 시장을 블록체인 기반 자본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선박 브릿지 금융을 제공하는 갈락티카, 국내 부동산·주식 담보 대출채권을 취급하는 에잇퍼센트 등에 투자해왔다. 이번에는 전기차 리스 사업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새롭게 편입된 ONiON 모빌리티는 캄보디아에서 전기차 공급과 렌탈, 배터리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싱가포르 차량호출 플랫폼 타다(TADA)를 운영하는 MVL 그룹 계열사다.

ONiON Mobility가 보유한 차량은 현지 이동 서비스에 활용되며 차량 이용자가 지급하는 리스료가 사업의 주요 현금흐름을 형성한다. KIP는 이 같은 리스 사업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대출을 제공했다.

전기차 자체를 토큰화해 거래하는 방식은 아니다. 실제 투자 대상은 ONiON 모빌리티에 대한 대출채권이며 차량 리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상환 재원으로 삼는 구조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출의 기초가 되는 사업 정보와 상환에 대비한 자금 현황을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우선 ONiON 모빌리티가 차량을 임대하고 발행한 리스료 청구서(인보이스)를 참조 자산으로 제시했다. 투자자가 대출을 받은 기업의 실제 영업 활동과 리스료 발생 내역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출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지급준비금도 마련했다. 준비금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로 조성되며 블록체인상 스마트컨트랙트에 보관된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사전에 설정된 조건에 따라 자금을 관리한다. 준비금의 잔액과 입출금 내역은 블록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차주가 상환액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해진 조건에 따라 부족분을 보전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지급준비금이 투자 손실을 모두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실제 예치된 자금으로 제한되며 투자 원금이나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도 아니다.

기존 사모신용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대출자산의 운용 현황과 상환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운용사의 정기 보고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구조는 적어도 지급준비금의 보유 규모와 이동 내역을 투자자가 블록체인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준비금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다. 실제 차량 운행 실적이나 리스료 회수 여부 등 블록체인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업 정보까지 자동으로 검증되는 것은 아니다.

KIP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모빌리티 금융 분야에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무스비를 통해 적용한 자산 정보 관리와 온체인 지급준비금 구조의 실효성을 살펴본 뒤 투자 규모와 대상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윤호 KIP 대표는 “선박과 대출채권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실제 현금흐름이 확인되는 아시아 실물자산을 온체인 자본과 연결하고 있다”며 “자산 정보뿐 아니라 준비금 흐름까지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RWA 투자의 투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우경식 MVL 창업자이자 TADA 대표는 “무스비는 운행 이력이 곧 신용이 되고, 은행 서류보다 차가 먼저 주어지는 드라이버 중심의 금융 시스템”이라며 “모두를 위한 RWA라는 KIP의 비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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