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저PBR 낙인에 상장유지 부담까지…아즈텍WB·우리엔터·무림SP ‘겹악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형일 기자I 2026.11.04 16:17:0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저PBR 55개사 중 3곳, 동전주·시총 미달
우리엔터 자사주 소각·아즈텍WB 주식병합에도 주가 부진
무림SP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에도 주가 1000원 하회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으로 공개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와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못 미치는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저PBR 명단 공개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강화된 상장유지 요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공표한 코스닥 저PBR 기업 55개사 가운데 동전주이거나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밑도는 종목은 우리엔터프라이즈(037400)와 아즈텍WB(032080), 무림SP(001810) 등 3개사로 확인됐다. 최근 6개 반기 연속 또는 7개 반기 중 6개 반기 동안 업종별 PBR 하위 10%에 해당한 기업으로, 4일 기준 우리엔터프라이즈와 아즈텍WB의 시가총액은 각각 198억원, 182억원을 기록했다. 무림SP는 주당 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은 저PBR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별도의 상장유지 요건 부담도 안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유지 기준은 올 7월부터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당초 내년 1월부터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시행 시점을 6개월 늦추면서 2027년 7월부터 적용된다.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별도의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기준이 적용된다.

이들 기업은 강화된 상장유지 요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가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건은 녹록지 않다. 증권사 연구원은 “동전주에 저PBR까지 겹치면 투자자들이 굳이 해당 종목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가총액 200억~300억원 수준의 소형 기업은 시가총액의 5%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야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뿐 아니라 사업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꾸준히 알리는 기업설명회(IR)와 기업홍보(PR) 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엔터프라이즈는 주주환원과 계열사 지분 매입에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대신 지난달 19일 자기주식 39만 5813주를 소각했다. 소각 전 발행주식 총수의 약 7.5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열사 뉴옵틱스도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우리엔터프라이즈 주식 5만 956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주식을 33만 4854주에서 38만 5810주로 늘렸다. 우리엔터프라이즈는 연결 기준 계열사 전체의 중장기 사업·투자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즈텍WB도 주식병합과 최대주주 측 지분 매입에 나섰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상장유지 기준을 밑돌고 있다. 아즈텍WB는 지난달 13일 2대 1 주식병합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했다. 발행주식 수를 약 2149만주에서 약 1074만주로 줄여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와 주가 안정화를 꾀했다. 사실상지배주주인 제원아이엔씨도 장내에서 아즈텍WB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 다만 4일 기준 시가총액은 2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무림SP는 배당과 기업가치 제고계획까지 내놓았지만,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억3206만원, 시가배당률은 1.04%다. 지난달 22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는 중장기 PBR 0.6배와 2030년 ROE 4% 달성 목표, 2026~2028년 주당 최소 10원 배당 및 주주환원율 30% 이상 추진 방안을 담았다.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개선 목표를 제시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1000원을 밑돌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저PBR 기업의 주가가 낮은 데는 시장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높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영업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보여줘야 투자자들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