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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7년 지나도 감감무소식…희망고문 시달리는 고양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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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I 2026.08.12 15: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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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공기관 이전 협약…2024년→2028년→'?년
기관 입주할 고양기업성장센터는 2025년 말 착공
"남-북부 불균형 해소…조속히 계획 구체화해야"
道 "공공기관 고양 이전 추진위해 노력할 것"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19년 경기도가 약속한 산하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이 7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어 고양시민들만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2019년 12월 두 기관은 ‘공공기관 경기북부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3개 기관을 고양시로 이전키로 했다.

공공기관이 이전하기로 한 고양기업성장센터 조감도.(자료=경기도)
공공기관이 이전하기로 한 고양기업성장센터 조감도.(자료=경기도)
당시 협약을 통해 두 지자체는 고양시에 기업성장센터를 건립한 뒤 2024년 하반기 중 공공기관의 고양시 입주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양기업성장센터는 일산동구 장항동 1818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40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센터를 완공하면 이곳에는 협약에 따라 고양시로 이전키로 한 도 산하 공공기관 3개와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사업단 등 4개 기관의 본부 및 사업소의 이전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두 기관의 약속은 고양시민을 향한 희망고문에 그친다는 지적이 고양시 지역사회 안에서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경기도가 약속한 이전 시한인 2024년이 벌써 2년 넘게 지났을 뿐만 아니라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입주해야 할 고양기업성장센터 건립 사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공공기관을 고양시로 옮겨려면 그 이전 시점에 고양기업성장센터 건립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는 예산 등을 이유로 고양기업성장센터 건립 사업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지난해 11월에야 공사를 시작했다.

결국 도는 고양시로 공공기관 이전 시점을 2028년으로 미룬 상태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도의 재정상황으로 인해 6000억원 가까이 투입돼야 하는 고양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이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고양기업성장센터가 이미 착공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양기업성장센터)설계 확정 전 협의를 거쳐 공간 조성과 예산을 수립하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제출해 3개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치면서 경기도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은 2029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를 지역구로 둔 최규진 경기도의회 의원은 “공공기관의 경기북부 이전 계획은 2019년 수립했지만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추진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경기 남·북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약속이었던 만큼 도는 서둘러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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