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IT서비스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내년도에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보자는 계획 아래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매출은 3조7725억원으로 1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07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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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의 중심은 AI·클라우드다. 삼성SDS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96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외 매출이 92%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김 부사장은 “AX 사업은 연간으로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향후 클라우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공공 AX와 제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이 주요 성장 기반이다. AI 도입 수요가 데이터 정비와 업무 절차 재설계, 기존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올해 ERP 수주는 전년 대비 20% 이상, 특히 대외 수주는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대외 구축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4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베라 루빈 서비스”…데이터센터 확충
AI 인프라 사업에서는 차세대 GPU 서비스와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일정을 구체화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은 올해 말부터 B300 기반 GPUaaS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3월에는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 GPUaaS도 개시할 계획으로 아시아 최초 도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PUaaS는 고객이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사업이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수도권에 추진하는 200MW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을 시작해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며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후속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직접 설비투자와 지분투자, DBO 등 세 가지 사업 모델로 2031년까지 AI 인프라를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DBO 사업은 누적 500MW 확보 목표를 달성하면 2031년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일부를 활용한 조기 서비스를 내년 4월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 로봇 실증 10여 건”…내년 통합 플랫폼 출시
로봇 사업도 삼성 계열사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월든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제네시스AI·로보포스 등과 협력해 로봇 학습과 운용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열사 제조 현장 1000여 곳과 대외 고객 430여 곳을 대상으로 MES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제조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학습부터 운용까지 아우르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2027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 계열사 현장에서 10여 개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실증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대상과 계열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실제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는 파일럿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업 AI 관리·공공 협업·보안으로 사업 확장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 2.0’은 이번 주 출시한다.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사용량·비용·성과·권한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김종필 삼성SDS AX센터장 부사장은 “패브릭스 2.0은 대화형 중심에서 기업의 AI 업무 생태계 구현 플랫폼으로 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와 업무 기능을 공유·재사용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질문 특성과 비용에 맞는 AI 모델을 선택해 이용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관계사 사용자는 현재 약 9만명에서 26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도 공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교육청 등을 포함해 확보한 공공 사용자는 33만명이다.
송 부사장은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해 공공 사용자 수를 5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공공 부문 매출도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오픈AI·구글·앤트로픽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보안 점검을 컨설팅·조치·관제로 연결한다.
이준희 대표는 “올해 보안 사업은 전년 대비 17% 정도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17%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해 서비스 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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