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인 4.1%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 소매판매액은 1조7000억~1조7100억달러(약 2295조원)로 지난해보다 최대 800억달러(약 107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를 뒷받침하는 것은 소득 증가다. 딜로이트는 연말 쇼핑 시즌 미국인의 개인 가처분소득이 4.5~5.2% 늘어날 것으로 봤다. 높은 생활비 부담에도 소득 증가가 소비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소비는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연말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318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지급 공약이 변수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11월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미국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 인구를 약 2억7000만명으로 잡으면 총 지급 규모는 약 1조3500억달러(약 1812조원)에 달한다.
이는 딜로이트가 전망한 연말 소매판매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급된 돈이 미국 내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집행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시기가 제시되지 않았고, 대규모 현금 지급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미 소비와 물가가 강한 상황에서 현금 지급이 현실화하면 내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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