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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금리 0.44%p 상승…이자부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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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I 2026.10.01 1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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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중기대출 금리 하단 줄상승
기준금리 상승에 은행채 1년물 4% 돌파
중소기업 연체율 1% 육박…건전성 관리 강화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올해 6~8월 은행권에서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직전 3개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가 많은 담보대출이 올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차주 이자 부담이 커졌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리 인상기로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앞으로 더 연체 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집중 관리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하단 기준 0.06~0.44%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직전 3개월인 올해 3~5월과 비교하면 6~8월 신규취급액 기준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중소기업이 3.94~4.82%에서 4.01~4.65%로 하단이 0.0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3.76~5.15%에서 3.96~4.89%로 하단 기준 0.2%포인트 올랐다.

물적담보 금리도 하단 상승 압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4.1~4.33%에서 4.19~4.4%로 하단이 0.09%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는 4.14~4.52%에서 4.2~4.59%로 상·하단 모두 0.1%포인트 가까이 인상됐다.

신용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은 5.03~5.28%에서 4.52~5.45%로 상단만 0.2%포인트 가량 올랐지만, 개인사업자는 4.59~6.13%에서 5.03~6.21%로 상·하단이 동반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하단 기준 0.44%포인트 오르면서 이번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대출 금리 상승도 예견됐다. 은행이 대출을 위해 조달하는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5월 말 기준 3.45%에서 8월 말 3.76%로 상승했다. 은행은 통상 은행채 1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종 금리를 산정한다.

여기에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신용등급이 하락한 영향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기업과 서비스업 등의 이익이 줄어 신용등급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권에선 중소기업대출 금리 상승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재차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처럼 미국이 백투백 인상에 나서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어서다. 금융시장이 이를 선반영하면서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지난 29일 4.18%를 돌파,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차주는 물론 은행 부담도 커지게 된다. 무엇보다도 건전성과 직결하는 연체율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1%, 중소법인은 1%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77%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은 취약 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채권 상각·매각도 확대해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할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대출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도 함께 오른 영향이 크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기업별 신용도와 업종별 리스크 등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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