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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는 KT&G의 ‘에쎄 체인지(ESSE CHANGE)’다. 에쎄 체인지 1㎎ 제품의 1,3-부타디엔 검출량은 개비당 96.5㎍으로 4㎎ 제품(85.0㎍)보다 13.5% 많았다. 1,3-부타디엔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백혈병 등 혈액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벤조피렌도 1㎎ 제품이 23.3ng으로 4㎎ 제품(21.8ng)보다 6.9% 높았다. 벤조피렌은 담배가 불완전 연소할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로 DNA를 손상시켜 암 발생에 관여한다. 벤젠 역시 1㎎ 제품에서 35.6㎍이 검출돼 4㎎ 제품(34.6㎍)을 웃돌았다. 벤젠은 백혈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반면 포름알데히드는 1㎎ 제품이 85.0㎍, 4㎎ 제품이 94.4㎍으로 4㎎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비인두암과 백혈병 등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발암물질의 종류에 따라 검출량이 엇갈린 것이다. 두 제품의 니코틴 검출량은 모두 개비당 1.4㎎으로 같았다. 타르 역시 1㎎ 제품이 21.3㎎, 4㎎ 제품이 22.3㎎으로 차이가 1㎎에 그쳤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담배산업(JTI)의 ‘메비우스 E-style’ 3㎎ 제품에서는 1,3-부타디엔이 개비당 102.1㎍ 검출됐다. 같은 계열 6㎎ 제품(60.8㎍)보다 67.9% 많은 양이다. 반면 포름알데히드는 3㎎ 제품이 60.3㎍으로 6㎎ 제품(81.8㎍)보다 적었다. ‘메비우스 LBS 옐로’ 역시 1㎎ 제품의 1,3-부타디엔 검출량이 93.0㎍으로 3㎎ 제품(66.2㎍)보다 40.5% 높았다.
KT&G의 ‘에쎄 스페셜 골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0.5㎎ 제품의 NNK 검출량은 개비당 80.3ng으로 1㎎ 제품(52.9ng)보다 51.8% 많았다. NNK는 담배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니트로사민 계열 발암물질이다. 체내에서 활성화되면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강한 폐 발암성이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2025년 11월 1일 국내에서 판매 중이던 일반 궐련 25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담뱃갑의 타르 표시 수치를 산출할 때와 달리 담배 필터의 공기구멍을 막고 더 많은 연기를 짧은 간격으로 포집하는 강화포집법이 적용됐다. 검사 결과 타르 표시 등급이 낮다고 해서 모든 발암물질의 배출량까지 적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발암물질의 검출량이 더 많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제품의 전체 발암위험이 더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담배에는 여러 유해물질이 함께 포함돼 있고 실제 인체 노출량은 흡연 습관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검사는 제품별 유해성분 배출량을 측정한 것으로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을 직접 비교한 결과는 아니다.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뱃갑의 니코틴·타르 함량 표시 방식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정 유해성분의 검출량만을 근거로 다른 제품보다 덜 해로운 담배인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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