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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코빗, ‘디지털X’로 사명 변경…미래에셋 3.0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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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7.23 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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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서신, 미래에셋·코빗 합병 소회 밝혀
“X는 교차·융합하는 무한한 가능성 의미”
“전통자산+디지털자산, 새투자 패러다임”
“디지털X, 지능형 투자플랫폼으로 발전”

[이데일리 최훈길 정윤영 기자] 국내 최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사명을 ‘디지털 엑스(Digital X)’로 바꾸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합종연횡에 나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전략가)는 23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리브랜딩이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미래에셋 3.0’ 비전을 구현할 핵심 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은 추후에 코빗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사명을 공식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코빗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수준인 데다, 이번 인수로 경쟁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나 사업 활동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컨설팅과 코빗 인수 건은 금융그룹 계열사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 첫 사례가 됐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1일 코빗 잔여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하면서 보유 지분을 기존 92.06%에서 97.15%까지 확대했다. 일부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인수가 이뤄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전략가). (사진=이데일리DB)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전략가). (사진=이데일리DB)
박현주 GSO는 “수많은 파도를 홀로 넘으며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여정과 30여 년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혁신을 거듭해 온 미래에셋의 경험이 드디어 하나의 길에서 만났다”며 “우리가 정의한 ‘X’는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하고 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GSO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의 전문성을 결합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의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라며 “나침반이자 실천해 나갈 약속”이라고 전했다.

박 GSO는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가능성을 믿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무모해 보였던 작은 믿음들이 모여 오늘날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냈다”며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전통과 디지털 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박 GSO는 “디지털 X를 무대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디지털 자산 산업의 건전하고 올바른 성장을 직접 이끌어 가겠다”며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력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GSO는 “가치가 없는 상품은 미래에셋의 이름을 걸었더라도 결코 세상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서슬 퍼런 원칙을 디지털 엑스도 철저히 계승하겠다”며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등 모든 컴플라이언스 영역에서 타협 없는 절대적인 기준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박 GSO는 “다가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고도화 및 토큰증권발행(STO) 제도 정비 과정에서도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차가운 숫자와 그래프 뒤에는 언제나 따뜻한 사람의 삶이 숨 쉬고 있다”며 “처음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미래를 꿈꾸던 청년의 설렘, 노후 자금을 맡긴 은퇴세대의 신뢰가 우리 시스템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코빗은 23일 공식 입장을 담은 공지사항을 통해 “새롭게 합류하게 된 미래에셋그룹은 오랜 기간 전통금융 분야에서 신뢰를 쌓아온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증권·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토큰화 자산과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상품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안정성과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신뢰받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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