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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입금했으나 주식을 사지 않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그대로 두고 있는 자금이다. 대기 자금 성격을 띠는 만큼 투자자들이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는 실탄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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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감소가 곧 증시 이탈을 의미하진 않지만 추후 외국인 등의 매도를 받아낼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약해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 5월 코스피 시장에서 35조943억원, 6월에는 42조400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5조37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거래 자체도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48.11%에서 지난달 31.3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비중은 31.89%에서 39.23%로 오히려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진 만큼 외국인의 수급 회복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과 6월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4조7147억원, 48조624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엔 9조8936억원을 팔아치우며 과매도 추세가 완화됐으나 이달에도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월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는데 외국인 매도에 이어 국내 주식형 펀드, 고객예탁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급 악화는 코스피 반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전제돼야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발길을 돌릴 변수로는 증시 변동성 완화가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0을 웃돈 구간에서는 다음 날 외국인이 순매도할 확률이 약 80%에 달했다. 현재 VKOSPI는 61.68로 앞선 고점인 6월 29일 96.94보다 36%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7월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7조24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이달 3~11일 다시 7조34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7월 31일 대규모 유입이 연속적인 위험(자산)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레버리지 축소와 시장 내부 스트레스 완화에 비해 외국인 수급 정상화는 한 단계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변동성과 레버리지 부담, 외국인 현물 수급이 함께 정상화되면 다시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