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판 뒤집혔다”…美 민주당 압승에 삼전닉스 주춤, 급등한 이 주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정 기자I 2026.11.04 16:59:5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 5800→5400→5600선…급등락 끝 반등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에 반도체 약세
정책 수혜 기대감에 태양광·이차전지 섹터 급등
증권가 "규제 우려 과도"…금리 안정 가능성도 주목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관련주는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위축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편, 미국의 재정확대 견제에 따른 금리 안정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중간선거 관련 영상과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코스닥은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중간선거 관련 영상과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코스닥은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압승 가능성에 코스피 급등락…반도체·친환경 희비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2% 넘게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828.1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해 미국 중간선거 개표에서 민주당의 예상보다 큰 승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민주당의 의회 영향력 확대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로 이어져 AI 투자 집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거세진 것이다. 나스닥100 선물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장중 5421.72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06.41포인트에 달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해 1.50% 오른 714.95에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블루웨이브 전망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글로벌 시장의 동반 조정이 나타났다”며 “코스피는 자사주 매입과 금융투자, 연기금 등의 수급이 하방을 지지하며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0.68%)와 SK하이닉스(000660)(-0.14%)는 장중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민주당의 정책 영향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부각된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009830)(18.64%),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12.47%), OCI홀딩스(010060)(10.38%) 등 태양광 관련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엘앤에프(066970)(12.84%), 삼성SDI(006400)(11.57%), 에코프로비엠(247540)(10.96%), 포스코퓨처엠(003670)(10.81%)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급등했다.

“AI 투자 중단·지연은 달라”…금리 안정 효과에도 주목

그러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실제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연방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과 미중 AI 패권 경쟁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AI 투자 자체를 중단시키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규제 강화에 따른 착공 지연과 실제 서버·메모리 발주 취소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투자가 지속된다면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봤다.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되는 경우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광범위한 발주 취소와 구매 약정 축소, 고객사 재고 누적이 발생할 경우에는 실제 메모리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견제하면서 미국 국채 공급 증가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금리 안정은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춰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재정확대를 견제해 국채 공급 증가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는 올해 증시를 압박했던 재정 및 금리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서도 실제 제도 변화와 구조적인 수요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정책 수혜 기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세제 혜택 복원은 대통령 거부권에 제약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구조적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구조적 수요 변화가 지속될 테마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헬스케어·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민주당 압승에 따른 정책 수혜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