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27일 15시0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김연서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운영 중인 비공개 세미나 ‘인사이트 세션’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수의 자산운용사를 초청해 63빌딩 내 퐁피두센터 관람과 담당 애널리스트의 질의응답을 결합한 행사가 신용등급을 영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를 어겼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성 입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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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최근 한신평 담당자를 상대로 인사이트 세션의 운영 구조와 진행 방식 등을 점검하고 참여 운용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세션은 참석 기관이 원하는 업종과 기업, 그룹, 시장 이슈 등을 사전에 전달하면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직접 나서 1대1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한신평은 오전과 오후 세션 참석자에게 식사와 함께 한화 퐁피두센터 관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개별 기관투자자를 초대해 비공개 방식으로 설명회를 연 것은 신평사 중 한신평이 처음이다.
금감원이 주목한 부분은 영업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활용됐는지 여부다. 운용사별 관심사에 맞춰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이트 세션의 특성상 이 과정에서 규제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졌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행 자본시장법령은 신평사가 평가계약 체결을 위해 신용등급을 이용하거나 신용평가와 관련해 재산상 이익을 주고받는 행위를 중대한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평가조직과 영업조직을 분리하는 등 이해상충 방지체계를 갖추도록 한 것도 같은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평사가 영업을 하면서 신용등급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제가 있는데 인사이트 세션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런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우려가 있었다”며 “일반적인 검사 절차에 따라 담당자에게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행사인지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공식 발표 전 등급 액션이나 향후 평가 방향 등 민감한 정보가 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도 유사한 행사 개최를 검토했으나 당국 제재 가능성 등을 우려해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평가업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이례적인 영업 방식”이라며 “시장 참여자와의 접점이 강해질수록 정보 비대칭 논란 등 리스크 관리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재 검사 자료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사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의심하고 있는 위법성이 입증됐는지 검토 중”이라며 “검사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결론을 낼지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해당 세미나가 부적절한 영업활동이 아닌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시장소통 확대라는 기존 취지를 유지하되 투명성을 강화하며 해당 세미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공표된 정보 범위 안에서 진행된 공식 시장소통 프로그램”이라며 “기존에 개별 접촉을 통해 비정형적으로 이뤄지던 소통을 공식 신청과 사전질의 검토, 전 세션 배석 등의 절차로 체계화해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