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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김·청 대전’…호남·송 표심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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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6.08.04 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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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레이스 핵심 변수로
김민석·정청래 표차 1242표 불과
비중 큰 호남 선거 최대 승부처
과반 없어 선호투표제 돌입 땐
송영길 2순위 표가 캐스팅보트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접전 양강 구도로 흐르고 있다. 충청권에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에서 정 후보가 역전했다. 향후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과 수도권 표심에 더해 현재 3위를 나타내고 있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정견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사진=연합뉴스)
정견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사진=연합뉴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정 후보가 누적 5만6057.5표(경남 5% 가중치 부여)를 기록하며 1위를 나타내고 있다. 2위 김 후보(5만4814.8표)와의 표 격차는 1242.7표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정 후보를 303표 차로 앞섰다. 그러나 이튿날 부울경 경선에서 정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구도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지 못하면서 당권 경쟁은 한 치 앞도 예견하기 어려워졌다.

엎치락뒤치락 ‘김·청 대전’…호남·송 표심이 가른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월 강원·대구·경북을 거쳐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당대표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데다 권리당원 규모도 커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지역이다. 수도권 역시 전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경선 마지막에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막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수가 51만여명, 경기·서울 지역에 59만여명으로 이들 지역에 당원 70%가 집중돼 있다.

송 후보의 득표율도 주목된다. 특히 송 후보는 유일하게 호남(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 지역에서 상당한 표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 후보 중 누구도 1순위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현재 송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97%다. 김·정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송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2순위로 선택했는지가 최종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다만 김 후보나 정 후보가 1순위 투표 합산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2순위 표를 이관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된다. 양강 후보 중 한 명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확장해 과반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건인 셈이다.

마지막 경선지인 경기·서울에서는 전략적 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을, 정 후보는 서울 마포을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송 후보 역시 인천에서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다. 앞선 권역별 경선 결과에 따라 지지층의 세 결집이 강화되거나 선두 후보를 겨냥한 견제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초접전 승부가 이어지면서 김·정 후보 간 신경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편파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김 후보 측도 친정청래계 후보들을 생년월에 따라 나눠 투표하도록 한 전략을 ‘짝짓기 투표’라고 비판하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가 호남에서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지,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임을 잃었던 정청래 후보가 부울경에서의 흐름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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