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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정원부터 뉴욕 거리까지'…백화점업계, 연말 볼거리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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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10.30 1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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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명·미디어아트 결합한 비밀의 정원 선봬
신세계,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4개점 마켓 마련
현대, 뉴욕 거리 재현…외국인 예약 편의도 확대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볼거리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백화점업계는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아트, 뉴욕 거리를 재현한 체험 공간, 크리스마스 마켓 등 점포별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인다. 백화점을 연말 나들이 명소로 꾸며 내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고 선물 구매 등 쇼핑 수요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이미지=롯데백화점)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이미지=롯데백화점)
3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공개한다. 유럽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꿈속 비밀의 정원을 콘셉트로 조명과 미디어아트에 이야기를 더했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외벽에 전구 2만개를 밝히고 을지로입구역부터 본관과 에비뉴엘을 잇는 약 100m 거리를 빛의 스트리트로 조성한다. 15m 높이의 하트 라이트 트리를 설치하고 본관 출입구에서는 천장과 벽면 등에 미디어 패널을 활용한 ‘라이팅 저니’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마법 분수대로 꾸민 샤롯데 빛의 정원에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히말라야 설인을 재해석한 신규 캐릭터 헤이예티의 4m 높이 조형물도 본점 입구에 설치한다.

잠실에서는 다음 달 중순 잔디광장 일대에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지난해 800평대 규모로 조성한 마켓은 같은 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누적 방문객 45만명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디저트 브랜드 협업 상품 등 크리스마스 선물 4종도 주요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6일 본점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크리스마스 소원을 전하는 환상의 여정을 주제로 우체국을 지키던 곰이 소원을 담은 편지를 실은 풍선배를 타고 여행한 뒤 트리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신세계 홀리데이 마켓은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센텀시티가 합류해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이날 강남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 대전신세계, 24일 본점, 27일 센텀시티에서 차례로 문을 연다.

강남점은 붉은 벽돌과 타탄 체크무늬로 마켓을 꾸미고 외부에 트리 로드를 조성한다. 크리스마스 소품과 선물, 단독 상품을 판매하고 타로·캐리커처 체험도 마련한다. 다음 달 6일부터는 자체 캐릭터 푸빌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12월 1~27일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포켓가든에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대구점에는 골든 위시 트리를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 2026년 크리스마스 H빌리지 렌더링. (이미지=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2026년 크리스마스 H빌리지 렌더링. (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980~1990년대 미국 뉴욕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구현한다. 지난 27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압구정본점, 10일 더현대 서울 등에서 크리스마스 인 뉴욕 시티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 붉은 벽돌로 마감한 최대 10m 높이 건물 13개 동을 설치한다. 대형 입간판과 네온사인, 노란 택시로 뉴욕 풍경을 재현하고 자체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선물 배달을 골목 고양이들이 돕는 이야기를 더한다.

H빌리지 1차 사전 예약은 다음 달 5일 오전 11시 더현대 하이에서 진행한다. 점포 내 QR코드를 통한 현장 대기도 가능하다. 클룩 등 여행·체험 예약 플랫폼에서 외국인 사전 예약을 받고 외국인 전용 현장 대기 접수 데스크도 마련한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는 13m 트리를, 판교점에는 뉴욕 명소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한다.

백화점들이 연말 공간 연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크리스마스 콘텐츠가 집객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더현대 서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3%에서 올해 9월 기준 25.2%로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와 이용 편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의 크리스마스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연출로 국내외 고객이 찾는 연말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업계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다퉈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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