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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 공항 유실물 반환 40% 못미쳐…직원이 취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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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6.10.28 1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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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민주당 의원실 한국공항공사 제출 자료 분석
유실물 접수 5년 새 49% 증가…직접 반환은 감소
휴대전화 10건 중 8건 반환…여권·전자기기 30%대
스카프 취득·여성용 손가방 자체 보관 자회사 직원 징계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김포·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서 유실물을 주인에게 찾아준 비율은 10건 중 4건에도 못미쳤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직원이 유실물을 직접 취득해 징계를 받은 사건도 있었다.

전국 13개 공항 유실물 반환 40% 못미쳐…직원이 취득하기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김포·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171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 연간 유실물 접수는 5년 새 49% 가까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13개 공항의 유실물 접수 건수는 27만 797건이었다. 연도별 접수 건수는 2021년 4만 1945건, 2022년 5만 3147건, 2023년 5만 6064건, 2024년 5만 7265건, 2025년 6만237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최근 5년간 제주공항 9만 1637건, 김포공항 8만 7412건, 김해공항 5만 3254건, 청주공항 1만 8713건, 대구공항 1만 18건 순으로 많았다. 제주·김포·김해공항에서 접수된 유실물이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공항이 직접 주인에게 돌려준 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공항이 분실자에게 직접 돌려준 직접 반환율은 2021년 37.5%(1만 5750건)에서 지난해 36.9%(2만 3046건)로 0.6%포인트 낮아졌다. 공항별 반환율에도 차이가 있었다. 제주공항은 32.0%로 김포공항(39.3%), 김해공항(40.2%)보다 낮았고, 청주공항도 31.2%로 전체 평균(36.9%)을 밑돌았다.

품목별로는 기타 유실물을 제외하면 여권·신분증 3만 9268건, 지갑·가방 3만 6050건, 전자기기 1만 6218건, 휴대전화 7520건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 직접 반환율은 휴대전화 83.5%, 지갑·가방 62.9%, 여권·신분증 39.8%, 전자기기 31.1% 순이었다. 휴대전화는 10건 중 8건 이상 공항에서 직접 반환된 반면 여권·신분증과 전자기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1~9월 유실물 4만 6414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만 5179건(32.7%)이 공항에서 직접 반환됐다.

유실물 관리 과정에서 자회사 직원들의 비위도 확인됐다. 2024년 10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이 공항 내 유실물인 스카프를 취득한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과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올해 4월에는 다른 자회사 직원이 습득한 여성용 손가방을 유실물센터에 인계하지 않고 자체 보관해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황희 의원은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까지 공항이 막을 수는 없지만 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공항의 책임”이라며 “공항별 반환율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고 접수부터 보관·인계·반환까지 각 단계의 관리 실태를 점검해 더 많은 유실물이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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