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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89% 오른 26만 8000원에 마감하며 지난달 3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26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5.92% 오른 15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에 이어 150만원선을 지키면서 160만원선을 목전에 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상승세가 확산했다. 삼성전기(009150)는 MLCC 가격 강세 전망과 공급 압박 상황이 부각되면서 12.58% 급등했고, SK스퀘어(402340)도 9.08%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삼성SDI(006400) 등 대형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등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에서 이어진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힘을 보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호실적에 각각 19%대 급등했다. 네비우스도 호실적과 대형 클라우드 계약 발표에 34.1% 급등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각각 4.9%, 5.8%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대 올랐다.
AI 수요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국한되지 않고 메모리와 서버, 전력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I 수요 고점 통과(피크아웃)와 빅테크의 자본적지출(CAPEX)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도주의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했다. 원익IPS(240810)는 7%대 상승했고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반도체 장비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LS ELECTRIC(010120) 등 전력기기주도 상승하며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온기가 번졌다.
미국 물가 지표도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미국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근원 CPI는 2.5%로 6월 2.6%보다 둔화했다.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날 지수 상승은 시장 전체로 확산된 모습은 아니었다. 코스피 대형주는 3.82% 상승했지만 중형주는 0.96% 오르는 데 그쳤고 소형주는 0.49% 하락했다. 실제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333개로 하락 종목 533개보다 적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쏠림이 강했다는 의미다.
수급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2조 1065억원, 기관은 681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 73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가 최근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과매도 인식 등이 수급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0.29%) 오른 861.37에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634개, 하락 종목은 1009개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개인이 25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3억원, 11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와 로보티즈(108490) 등 로봇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휴젤(145020)과 실리콘투(257720) 등 K-뷰티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어위브 등에 이어 네비우스도 호실적 발표로 급등하며 AI 반도체주 강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 같은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강세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