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SK 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2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장에 발행 예정 주식 수 대비 수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록적인 규모의 공모임에도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선두 기업인 SK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력한 관심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날 SK 하이닉스 주가는 한국 증시에서 3% 가까이 하락했으나, 5% 이상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는 낙폭이 덜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9일 공모가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강력한 수요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열린 경영진 로드쇼에는 약 1000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SK 하이닉스는 지난 6일부터 1억7790만 주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월가에서는 이번 공모 규모가 약 2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DR은 오는 9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10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증시 상장 주식을 ADR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있어 차익 거래 기회가 제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상장 주식이 프리미엄을 얻어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공모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 모간이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