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린이 전용 애니메이션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아이들에게는 눈을 뗄 수 없는 모험극이자, 어른들에게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진한 감동극이다. 딸의 이름 앞에 ‘미운’이란 말을 붙이고 싶은 엄마들에겐 더더욱 추천이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포스터(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하츄핑2)은 바다로 사라진 엄마를 구해야만 하는 로미와 하츄핑의 기적 같은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다. 준비부터 제작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만큼,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완성도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래서 하츄핑 하츄핑 하는구나.’ 감탄이 나온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만 보는 거라는 편견을 깬다. 여름이라는 계절감에 딱 맞춘 청량하고 광활한 바다 세계관은 105분의 러닝타임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화려하고 웅장한 비주얼과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시퀀스는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스틸(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성장’이라는 한 단어로 담아내기엔 부족할 만큼 서사 역시 탄탄하다. 주인공인 로미가 꿈을 찾아가는 여정부터 친구들과의 협력, 엄마를 구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도전과 위대한 사랑까지 촘촘하게 엮어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 화려하고 웅장한 비주얼 이를 뒷받침하는 OST는 작품의 매력을 배가한다. 뮤지컬을 방불케하는 퍼포먼스부터 캐릭터들의 액션(?)까지도 볼 수 있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예고편(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봉 전부터 ‘잘생김’으로 화제를 모은 새 캐릭터 카이트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츄핑을 비롯해 찰랑핑·방울핑·소라핑 등 깜찍한 티니핑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새어나온다.
영화의 백미는 단연 후반부에 몰아치는 감정선이다.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지소가 참여한 절절한 OST는 로미와 엄마의 모성애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다. 백지영&정지소뿐만 아니라 하츠투하츠, NCT 위시, ‘싱어게인4’ 준우승자 그윈 도라도 등 화려한 OST가 준비돼 있다.
연출을 맡은 김수훈 감독은 이번 속편의 핵심으로 엄마와 딸을 꼽았다. 그는 “다르기도 하지만 닮아있고, 갈등도 많지만 너무 사랑하는 관계”라며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바다를 선정한 이유 역시 로미와 엄마의 관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바다는 엄마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하고 포괄적인 소재”라며 “바다와 고래 자체가 엄마의 모성애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동물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츄핑2’는 세대 불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올여름 최고의 선택지다.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티니핑들의 귀여움과 시각적 쾌감 그리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까지. 김수훈 감독 연출. 러닝타임 105분. 내달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