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7월09일 17시3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대규모 군사적 충돌을 재개하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과의 분쟁 종식을 위한 임시 양해각서는 끝났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글로벌 자금이 몰린 국가가 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다. 지난해 UAE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UAE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허브’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제 다각화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하는 UAE 입장에선 글로벌 자본 유입이 필수적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역내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UAE가 FDI 유치를 위한 각종 유인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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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로 유입된 FDI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글로벌 9위를 기록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글로벌 투자 보고서에서 지난해 UAE로 유입된 FDI 금액이 1773억디르함(약 72조 8082억)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UAE는 FDI 유입액 기록을 4년 연속 갈아치웠다.
UAE로 유입된 FDI 자금은 주로 신규 공장·법인 설립 등 그린필드 투자에 집중됐다. FDI 유입의 45%가 그린필드 투자다. 이외에도 인수·합병(M&A)과 UAE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현지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사업 확장에 다시 투입하기 위해 집행한 투자금이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IB 업계 한 관계자는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주요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정책을 펼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현지화’다”라며 “글로벌 기업이나 자본이 현지에 정착해 기술 이전과 자국 인프라에 투자하게끔 정책을 뜯어고치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늘고 있는 듯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앞서 UAE는 국가 투자 전략 2031을 발표하면서 연간 FDI 유입액을 2400억디르함(약 98조 5296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1년까지 총 FDI 누적액을 2조 2000억디르함(약 903조 188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FDI 유입 확대를 위해 외국인 친화적인 세금정책과 안전한 투자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367억디르함(약 15조 668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UAE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증시 부양에도 집중했다. 국영기업의 특정 사업부 민영화에 이어 거래소 규모를 키우기 위한 각종 정책이 지난 몇 년간 펼쳐졌다. 이에 힘입어 두바이 증권거래소(DFM)는 두바이 증시가 2020년 이후 191% 성장하며 1조디르함(약 411조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국내외 투자자들이 거래 활동을 지속해 거래대금이 50% 증가했다. 지정학적 변동성과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조정되면서 투자자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UAE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방한해 현지 투자 홍보에 적극이었는데,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UAE 정부 기관이나 공영기업이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는 소식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며 “FDI 유치를 위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에 돈을 풀고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 거점을 만들도록 한 뒤 재투자하게끔 유도하는 구조는 전쟁과 상관없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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