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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韓에 손짓하는 타이베이…“대만 네트워크 타고 美·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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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7.21 1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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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앳타이베이, 韓과 AI·투자·제3시장 진출 논의
“韓 AI 역량과 대만 네트워크 결합해 시너지 내고파”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대만 수도 타이베이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들과 접점을 늘린다. 타이베이시는 서울특별시, 고양시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타이베이시가 만든 혁신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시는 향후 미국, 일본 등 제3시장으로 한-대만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기관과 논의하고자 한다. 도시 간 협력이 양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모델로 자리 잡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스타트업앳타이베이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스타트업앳타이베이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정부 산업발전국이 추진하는 대표 혁신 스타트업 프로그램 ‘스타트업앳타이베이(Startup@Taipei)’가 우리나라와 벤처 생태계관계자들과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스타트업앳타이베이는 보조금만 지원하거나 액셀러레이팅만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정부 프로그램과 성격이 다르다. 타이베이시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자본시장 관계자 연결 △기업공개(IPO) 연계 등 기업이 필요한 영역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오 우 타이베이시 스타트업앳타이베이 한국 프로젝트 공동 디렉터는 “그간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 진출을 주요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올해부터는 글로벌 관세·무역 환경 변화와 AI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협력하는 걸 핵심 전략을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트업앳타이베이 관계자들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기술·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히 국내 시장 개척을 위함이 아니었다. 양국 지역 데이터와 AI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스타트업앳타이베이는 특히 ‘AI 응용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곳이 바라본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은 AI가 마케팅, 소비자 참여, 크로스보더 데이터와 결합하는 지점이다. 특히 △컨슈머테크 △리테일테크 △핀테크 △기업용 AI 에이전트 △데이터 플랫폼 △브랜드 성장 등 분야가 꼽힌다.

일례로 리테일 분야 대만 기업 카밥클라우드(KABOB CLOUD)는 타이베이 AI 기업이 단순한 공급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홍콩, 싱가포르,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25, 다이소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양국 지역 기반 기업이 미국과 일본 같은 제3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구상도 구체화 중이다. 이를 위해 타이베이시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을 통해 대만과 한국의 지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다. 고양시와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교류 중으로 고양산업진흥원(GIA)과 양 방향 투자 채널 경로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스타트업앳타이베이는 서울시와 고양시를 비롯한 국내 주요 혁신 네트워크와 구축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국 기업이 함께 아시아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리엄 클랩 타이베이시 스타트업앳타이베이 한국 프로젝트 시니어 매니저는 “협력 네트워크 기반으로 양국 인재 교류, 양국·제3시장 진출, 투자 협력,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키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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