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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전벤처스와 한컴밸류는 한국벤처투자의(KVIC) 6월 수시 출자사업 관광 계정 AI특성화 분야에 공동운용사(Co-GP)로 지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 분야에서 운용사 한 곳을 선정해 100억원을 출자한다. 최종 GP는 민간자금을 더해 최소 154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60% 이상을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관광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비전벤처스·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외에 아이피파트너스·하나벤처스, 유니스트기술지주,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에트리홀딩스가 지원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그룹 계열 VC와 대학·정부출연연 기술지주회사도 경쟁에 뛰어든 만큼 실제 관광 AI 투자 파이프라인과 민간자금 조달 능력이 심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전벤처스는 2021년 아이티센과 비전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설립 이후 비전 신성장동력 벤처투자조합 1호, 비전 소부장 벤처투자조합 1호, 비전 혁신성장 벤처투자조합 1호 등을 결성했다. 지난해에는 뉴미디어 펀드와 AI에코 펀드를 추가하며 현재 5개 조합, 약 26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를 비롯해 액정 디스플레이 기업 리비콘, 모빌리티 플랫폼 문테크놀러지, 정밀부품 기업 태방파텍 등에 투자하며 기술기업 발굴 경험을 쌓았다. 다만 기존 펀드가 소규모 프로젝트성 조합에 집중돼 기관 출자자가 참여하는 대형 블라인드펀드 운용 경험은 제한적이었다.
비전벤처스는 그동안 모태펀드 창업초기 루키와 국민안전 분야 등에 지원했지만 최종 GP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티인베스트먼트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스마트농업 분야 운용사로 선정돼 첫 정책 출자기관 GP 이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농금원 출자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관광 AI 출자사업은 농금원에 이어 한국벤처투자까지 정책 LP 기반을 넓히려는 후속 도전인 셈이다.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설립된 중동파이넨스를 한컴그룹 관계 사모펀드가 인수한 뒤 2024년 7월 현재 이름으로 바꾼 신기사다. 신기술금융과 사모투자뿐 아니라 기업대출, 리스, 구조화금융을 함께 영위해 한국모태펀드 운용 이력은 없지만 민간 투자조합과 기업금융을 다뤄온 경험은 갖추고 있다.
한컴밸류는 한컴그룹 편입 이후 벤처투자와 신사업 발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도 AI융합과 미래환경산업 분야에서 다른 운용사와 공동으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했지만 최종 선정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관광 AI 분야에서는 비전벤처스를 새 파트너로 택해 다시 첫 한국모태펀드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한컴이 AI 오케스트레이션과 문서·데이터 기반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컨소시엄의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심사 과정에서 한컴밸류는 그룹의 AI 기술과 사업 네트워크, 민간자금 조달 역량을 제시하고 비전벤처스는 초기·기술기업 딜소싱과 투자심사 경험을 보태는 구도다.
이번 출자 사업에 선정될 경우 비전벤처스는 농금원에 이어 두 번째 정책 LP와 첫 한국모태펀드 운용 이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컴밸류 역시 그룹 편입 이후 첫 한국모태펀드 GP 실적을 쌓으며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양사 모두 한국모태펀드 결성·운용 경험이 없는 만큼 공동운용 역할 분담과 대표 펀드매니저 구성, 민간 출자금 확보 능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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