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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더 배웠는데 월급은 더 적다”…한국 임금격차 OECD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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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6.11.04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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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등교육 이수율 79.7%…남성보다 16.3%P 높아
성별 임금격차 29.0%…OECD 평균의 2.8배
맞벌이 아내 가사노동 하루 212분, 남편은 84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의 젊은 여성은 남성보다 고등교육 이수율이 높지만 고용과 임금에서는 여전히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2.8배로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됐음에도 채용과 승진, 돌봄 부담 등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적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AI활용 제작
이미지=AI활용 제작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유혜미 한양대 교수는 오는 6일 열리는 제146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노동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OECD 통계를 보면 2025년 기준 25~34세 여성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9.7%로 남성(63.4%)보다 16.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고등교육 이수자의 고용률은 여성이 77%로 남성(82%)보다 5%포인트 낮았다.

임금에서도 격차가 컸다. 2024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9.0%로 OECD 평균(10.3%)의 약 2.8배에 달했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임금자료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2025년 공시대상회사 3146곳의 1인당 평균임금은 남성 1억 203만원, 여성 7216만원이었다. 여성의 평균임금이 남성보다 2987만원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가 단순한 학력 차이보다 노동시장 내부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의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졌지만 채용과 배치, 승진에서의 불평등과 돌봄 부담이 경력개발 기회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가사노동 부담도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돼 있다. 2024년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서 아내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12분으로 남편(84분)의 약 2.5배였다. 하루 128분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유 교수는 “여성과 양육기 근로자 중심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넘어 남녀 모든 근로자와 생애주기 전반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근로방식과 인사관리 혁신을 유도해 근로자의 경력 유지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고용평등공시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성별 고용·임금정보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격차 원인을 분석한 뒤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시 지표를 표준화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전담기구와 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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