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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전공자도 뽑는다, 중국 AI 기업 네트워크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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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8.12 1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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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데이터센터 구축 위해 전기·토목 등 전공 채용
AI 컴퓨팅 수요 늘면서 지역별 데이터센터 설치·확보전
가성비·개방성 中 AI 모델, 국제 거버넌스 선도 움직임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가성비’(투입 가격 대비 성능)와 개방성으로 무장한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선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선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증가하는 추세다. AI 기업들의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딥시크 사무실 외관 전경. (사진=AFP)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딥시크 사무실 외관 전경. (사진=AFP)
AI 기업 데이터센터, 부동산 시장 화두로

12일 중국 디이차이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팀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채용 관련 전공으로는 전기, 공조, 자동화, 에너지, 통신, 컴퓨터, 환경, 토목 등을 명시했다. 이들이 근무하는 곳은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를 비롯해 베이징, 네이멍구 우란차부 등이다. 이곳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면서 관련 인프라 사업을 담당할 직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과거 철도, 전력망, 인터넷이 인프라였다면 지금은 AI 발전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컴퓨팅 클러스터”라면서 “단순 데이터센터가 아닌 미래 AI 에이전트가 생존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도 올해 우란차부와 닝샤후이족자치구 중웨이 등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비주거용 부동산 임대를 사업 범위에 포함했다. 이 또한 컴퓨팅 인프라 확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데이터센터가 도시 지역인 베이징·항저우와 우란차부 등에 각각 자리하는 이유는 차별화 전략 때문이다. 실시간 서비스가 필요한 추론용 컴퓨팅 관련 데이터센터는 경제가 발달한 지역에 배치하지만 학습용 컴퓨터의 경우 임대료 등 비용을 감안해 외곽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다.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보가 서비스의 품질과 직결되면서 자체적으로 전기나 토목 같은 관련 전공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각 지역에선 데이터센터 조성이 활발하다. 우란차부는 연평균 기온 4.3도의 천연 저온 환경으로 베이징과 멀지 않아 수요가 높다. 우란차부 당국 조사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초까지 이곳에 유치·착공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총 84개이며 투자액은 5000억위안(약 105조원)을 넘어섰다.

장쑤성 양저우 이정 지역은 컴퓨팅 프로젝트를 유치해 현재 텐센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이 진출했다. 관련 프로젝트 총투자액은 600억위안(약 12조6000억원)을 넘었다.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상탕커지)은 지난해 11월 장쑤성 옌청시에 대규모 지능형 컴퓨팅 센터 착공을 시작했으며 향후 확장을 계획 중이다.

국제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은 “AI가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으며 전력 공급, 고밀도 전력, 냉각 기술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전세계 사용량 中 AI 모델이 상위권 차지해

중국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중국 AI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AI 모델 통합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최신 주간(8월 3~9일) LLM 순위(토큰 사용량 기준)에 따르면 ‘딥시크 V4 플래시 0731’ 모델이 토큰 사용량 9조3900억개로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Hy3’는 토큰 사용량 8조9400억개로 2위에 올랐고 이어 ‘딥시크 V4 플래시 0423’과 샤오미의 ‘MiMo-V2.5’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즈푸AI의 ‘GLM 5.2’와 ‘딥시크 V4 프로’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체 10위권 중 중국 모델이 6개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최근 새로운 모델을 잇달아 개발해서 출시하고 있는데 AI 선진국인 미국 등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성능뿐 아니라 사용량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국 AI 기술 성과를 홍보하는 것이다.

중국은 AI 모델의 장점을 앞세워 국제 거버넌스를 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AI 거버넌스 실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국제 오픈소스 AI 커뮤니티의 공동 발전, 오픈소스 커뮤니티간 국제적 교류·협력, 범용 대규모 모델, 기초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도구의 공유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도 발족했다.

업계 분석가인 마지화 교수는 “많은 대형 미국 AI 기업들이 주로 폐쇄형 플랫폼과 API를 통해 주력 모델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모델들은 오픈형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개발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훨씬 더 광범위한 개발자들이 AI 개발에 참여하도록 해 첨단 AI 역량이 소수의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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