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30일 일본 나고야 포트메세 나고야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결승에서 49.7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74.5점을 기록한 일본의 안라쿠 소라토에게 돌아갔다.
|
출발이 아쉬웠다. 결승 진출자 8명 중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이도현은 1번 과제에서 점수를 주는 중간 지점인 ‘존’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첫 과제를 0점으로 마치면서 초반부터 추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도현은 곧바로 반격했다. 2번 과제에서는 한 차례 떨어진 뒤 다시 도전해 정상에 도달했다. 24.9점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3번 과제에서도 두 차례 추락 끝에 완등에 성공해 24.8점을 보탰다. 이 과제를 끝까지 오른 선수는 이도현과 안라쿠뿐이었다.
마지막 4번 과제에서는 역전 기회도 찾아왔다. 먼저 나선 안라쿠가 존에 도달하지 못하고 0점에 그쳤다. 이도현이 마지막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도현도 완등에 실패하면서 은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준결승에서 보여준 기량을 생각하면 첫 과제의 실수가 더욱 아쉬웠다. 이도현은 전날 준결승에서 네 과제를 모두 완등하며 99.7점으로 출전 선수 15명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2번과 4번 과제는 첫 시도에 완등하는 ‘플래시’에 성공했다. 안라쿠보다 0.4점 앞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남자부 첫 금메달을 따냈던 천종원(대구시체육회·노스페이스)은 3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볼더링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이도현은 이어지는 리드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