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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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여준석과 이승현, 변준형이 연속 득점하며 6-0으로 앞섰다. 1쿼터를 24-17로 마친 뒤 2쿼터에는 이승현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디의 전반 야투 성공률을 25%로 묶은 한국은 41-2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외곽포가 터졌다. 이정현이 3점슛을 넣었고, 이현중도 3점슛 두 방을 보탰다. 상대 공격을 막고 21점을 연속으로 쌓으면서 74-47, 27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 들어 공격이 막혔다. 약 4분 동안 득점하지 못한 채 사우디에 10점을 내리 허용했다. 종료 5분 53초 전 이현중이 4쿼터 첫 득점을 올렸지만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마지막 쿼터에서 한국은 8점을 넣는 동안 19점을 내줬다. 넉넉한 점수 차 덕에 승리를 지켰지만 막판 경기 운영에는 과제를 남겼다.
마줄스 감독은 경기 후 “4쿼터 들어 집중력을 잃고 상대에게 쉬운 슛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규율과 기강 부족”을 꼽았다. 크게 앞선 뒤 약속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빈틈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승현도 “원래 하던 팀 오펜스(공격)를 해야 하는데, 상대가 추격해 오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나고야 지역 폭우로 일본 도착 후 이틀간 정상적인 코트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체력이나 환경적인 부분은 모두 핑계일 뿐”이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여준석의 부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날 9점을 올린 여준석은 3쿼터 도중 발을 다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코트를 떠났다. 마줄스 감독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어떤 부상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 13일 오후 7시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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