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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은 종속회사인 DL케미칼이 글랜우드PE와 카리플렉스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본계약에 앞서 거래의 기본 조건을 정하기 위한 절차다. DL 측은 거래 가격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DL케미칼이 보유한 카리플렉스 지분 100%다. 거래 규모는 1조원 대 중후반으로 거론된다. 매각주관은 UBS가 맡았다. 글랜우드PE는 KKR과 한앤컴퍼니 등 경쟁 후보를 제치고 단독 협상 대상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장갑 소재인 이소프렌 라텍스(IRL)를 생산한다. 글로벌 수술용 장갑 합성고무 시장 점유율은 75%가량이다. 지난해 매출 2420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았다.
DL케미칼의 전신인 대림산업은 2020년 미국 화학사 크레이튼으로부터 카리플렉스를 약 6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브라질 공장 증설과 싱가포르 신규 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거론되는 매각가를 감안하면 인수 6년 만에 몸값이 두 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매각 배경에는 DL케미칼의 재무 부담이 자리한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DL케미칼의 부채비율은 300%대까지 올라섰다. 여천NCC 유상증자에 투입해야 할 자금도 2725억원 규모다. 지주사 DL은 2021년과 지난해 DL케미칼에 각각 4500억원과 1778억원을 출자해 자본을 보강하기도 했다.
DL그룹은 매각 대금을 신성장 동력 발굴과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등에 쓸 계획이다. 여수산단에서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의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수자인 글랜우드PE는 대기업 사업부 분리매각(카브아웃) 거래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꼽힌다. LG화학 수처리사업부를 인수한 이력도 있다. 시장에서는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DL케미칼의 차입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인]DL케미칼, 카리플렉스 글랜우드PE에 판다…인수 6년 만에 몸값 두 배 넘을 듯](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1/PS26110401640.1280x.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