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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여학생 B(17)양이 “살려달라”며 지른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B양은 일면식 없는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공격을 당한 상태였다. 이 모습을 본 A군이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는 순간 장씨가 흉기로 A군을 공격했다.
A군은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다른 손으로 흉기를 막다가 손등을 다쳤고 목 부위까지 찔려 크게 다쳤다.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엄청난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 A군은 범인을 밀쳐내고 현장을 벗어난 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칼에 찔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사건으로 B양이 숨졌고 A군은 긴급 봉합 수술을 받으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현재 치료 중인 A군은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몸이 굳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사건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일부 누리꾼들이 “남학생은 혼자 도망가서 조금만 다쳤다”, “혼자 살겠다고 현장을 떠났다” 등의 A군을 모독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A군 아버지는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서 ‘남고생이 도망갔다’는 식의 댓글을 봐야했다”며 “상처를 조금 입고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게시글과 2차 가해성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