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3%대 하락에도…개미들 9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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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02.05 19:29:46

美 기술주 조정 충격에 국내 증시 3%대 '급락'…코스피서
외국인 6.2조·기관 2.6조 순매도…개인 8.4조 '나홀로 매수'
외국인 순매도 1·2위 '삼전'·'하닉'…각 3.2조·2.3조 순매도
코스닥서 기관·외인 1조 팔았지만…개미들, 1.1조 순매수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며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3% 넘게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미’들이 받아냈다. 그간 코스피 랠리에서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를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면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쳐 하루 9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엠피닥터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6%(07.53포인트) 내린 5163.57에 장을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며 지수가 51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 하단을 지지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후6시52분 기준(KRX·NXT 통합) 개인은 홀로 8조49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기관은 각각 6조2014억원, 2조6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 마감했다. 시총 1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9800원(-5.80%) 내린 15만9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도 5만8000원(-6.44%) 급락한 8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각각 ‘16만전자’, ‘90만닉스’를 동시에 이탈했다.

이밖에 시총 3~10위 종목 모두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3.08%), LG에너지솔루션(373220)(-1.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35%), SK스퀘어(402340)(-6.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33%), 기아(000270)(-0.38%), 두산에너빌리티(034020)(-6.11%) 가 모두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같은 시간 기준 3조2814억원을 순매도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조31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7%(41.02포인트) 하락한 1108.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1조1296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6091억원을, 외국인은 403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사들인 금액은 총 9조6270억원이 넘는 셈이다.

한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영향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1% 하락한 6882.72,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1.51% 내린 2만2904.5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17.3%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3.8%, 9.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4.4%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인 하락 요인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가이던스 부진”이라며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초고성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중국 매출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장 하락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가치주 리레이팅 국면에서의 차익 실현이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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