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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마닐라서 쿼드 정상회의 추진…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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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10.21 2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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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개최”…日 “일정 미정”
日·印, 내달 도쿄서 외교·국방장관 회의도 조율 중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성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첫 쿼드 정상회의가 된다.

NHK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11월 중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쿼드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내달 16~18일 마닐라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최될 것”이라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그는 쿼드가 단순히 만나서 합의하는 협의체를 넘어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이 있는 조치들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제안으로 출범한 쿼드는 2024년 9월 이후 정상회의를 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대인도 고율 관세 부과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을 둘러싼 양국 관계 악화로 무산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쿼드 외교장관급 회의는 이어졌지만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아 쿼드의 위상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열려 ‘인도·태평양 해양 감시 협력(IPMSC)’ 구상의 출범을 발표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 방문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며, 중국 방문에 앞서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일본·호주·인도와의 연대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차기 쿼드 정상회의 일정 등은 현시점에서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개최될 수 있는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참여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인도는 다음 달 중순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여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이나 위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할 예정이다. 자위대와 인도군의 공동 훈련을 비롯해 해양 안보 협력과 에너지 공급망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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