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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日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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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8.07 13: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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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족을 향한 사회적 폭력·상처 담아
이랑 작가, 올해 11월 일본 시상식 참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작가이자 뮤지션 이랑이 2026년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인 나가이 가후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종합 문학상이다.

사진=이야기장수
사진=이야기장수
해당 문학상은 시, 소설, 에세이, 평론, 희곡 등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고, 1년간 일본에서 출간된 모든 문학작품 중 문학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단 한 편의 최고작품을 선정한다. 이랑 작가는 음악과 문학, 그림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창작자로, 이번 일본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을 통해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문학적 성취를 이루게 됐다.

올해는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 2022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도가와 이코, 일본 논픽션의 거장 사와키 고타로, 시,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 가게야마 기쇼다이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이 이랑 작가의 작품과 함께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책은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전부 내어주다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언니의 죽음을 이랑 작가는 ‘소진사(消盡死)’라고 정의하며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한다. 책은 일본 출간 직후, 초판 5000부가 수일 만에 소진되며 찬사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출간 즉시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출간 8일 만에 4쇄를 찍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올해 나가이 가후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2일 이치카와시에서 열리며 이랑 작가와 출판사 이야기장수 관계자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할 예정이다. 수상 결과와 상세한 심사평은 오는 9월29일 발간 예정인 ‘미타문학’ 제165호(2026년 여름·가을호)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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