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5G 무제한 요금제 안쓰면 불안?…상위 10% 빼면 '과잉'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윤정훈 기자I 2026.08.06 15:19:5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5G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37GB
상위 10%가 전체 트래픽 39% 사용
무제한 이용자 절반 이상 월 100GB 미만
“사용량 맞춰 요금제 선택해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매달 8만원 넘는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실제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은 50GB도 안 되더라고요.”

직장인 이모 씨(35)는 최근 자신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한 뒤 무제한 요금제를 중간요금제로 변경했다. 데이터 부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유지했지만, 실제 사용량은 제공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요금제를 바꾼 뒤 이 씨는 매달 2만원가량의 통신비를 아끼게 됐다.

이처럼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보다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실제 5G 이용자 대부분은 월 100GB 이하의 데이터만 사용하고 있어,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5G 평균 사용량 37.2GB…상위 10%가 전체 데이터 39% 소비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MOU)은 약 37.2GB다. LTE 평균(3.8GB)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은 소수의 ‘헤비유저’다. 과기부 통계에 따르면 5G 전체 이용자의 상위 5%가 전체 5G 트래픽의 27% 이상을 소비한다. 상위 10%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데이터의 약 39%를 차지하며, 이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139GB에 달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이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출퇴근길 유튜브나 숏폼 영상을 보고, OTT를 시청하며, 웹서핑과 SNS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이용자라면 30~70GB 수준의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사용량 보다 많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올초 한국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이동통신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4%가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중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월 100GB 미만이라는 답변 비율이 54.5%에 달했다. 데이터 제공량이 무제한인 고가 요금제를 쓰면서도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이용자가 100GB도 채 쓰지 못해 과잉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다 쓰면 끊긴다?”…QoS 적용으로 일상 서비스 이용 차질 없어

소비자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사의 중간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속도 제한(QoS) 방식으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 웹 검색, 인터넷뱅킹, 음악 스트리밍 등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통신 3사는 현재 30GB, 50GB, 70GB, 90GB 등 다양한 중간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 8만~9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대신 5만~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2만~3만원, 연간으로는 30만원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요금제를 변경하기 전 최근 3개월간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설정이나 통신사 앱을 통해 사용량을 확인한 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또, 무리하게 요금제를 낮추기보다 ‘한 단계씩’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먼저 100GB급으로 낮추고, 이후 70GB 또는 50GB 요금제로 차례로 내려가보는 방식이다. 한 달 정도 사용해도 데이터가 남는다면 다시 한 단계 낮추고, 부족하다면 이전 요금제로 복귀하면 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서도 최근 사용량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가 자신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제한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비싼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3개월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하면 불편은 거의 없으면서도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