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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지운 박해민 “가족이 쳐도 잡아야…그게 프로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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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14 23: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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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준PO 진출 이끈 호수비…"맞는 순간 잡을 수 있다 생각"
정규시즌 막판 KIA전 7연패...“이제 이길 때 됐다” 자신감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민 중견수’ 박해민이 눈부신 수비로 흔들리던 LG트윈스의 가을야구 생명 연장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멋진 호수비로 LG의 4-1 승리를 뒷받침했다. 정규시즌 4위 LG는 한 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고 3위 KIA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두산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두산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두산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두산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스1
승부처는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였다. 양석환이 LG 구원투수 존 케네디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그냥 보더라도 2루타가 유력했던 타구였다.

하지만 LG 외야에는 박해민이 있었다. 그는 전력으로 달려가 몸을 날리며 공을 낚아챘다. LG는 3루 주자 득점만 허용해 2-1 리드를 지켰다. 케네디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LG는 8회말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빠른 발에 앞서 세밀한 위치 조정이 있었다. 박해민은 “양석환이 잡아당기는 유형이라 2스트라이크 전에는 좌중간에 있었다”며 “이후 오른쪽으로 한두 발 움직였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잡은 뒤에는 케네디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멋진 투구를 해줬다”고 동료를 칭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의 호수비로 1점만 내준 덕분에 우리 흐름을 유지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박해민은 올해 자신의 수비 가운데 손꼽을 장면이냐는 질문에 “건방지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타구에는 크게 감흥이 없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침 타구를 날린 양석환은 그의 신일고 후배다. 양석환은 2루타성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가자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박해민은 ‘후배의 표정을 봤느냐’는 질문에 “다음 플레이를 하느라 못 봤다”며 “고교 후배든 선배든, 내 가족이든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면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 게 프로의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제 상대는 정규시즌 마지막 7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KIA다. 박해민은 “많이 졌으니 이제 이길 때가 됐다는 마음으로 광주에 갔으면 좋겠다”며 “이기고 잠실로 돌아오면 홈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강타자인 김도영만 경계하지도 않았다. 박해민은 “야구는 9명이 한다. 김도영 한 명을 막는다고 승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스트로, 나성범 등 좋은 선수가 많다. 김도영만 의식하기보다 KIA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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