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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빅테크와 AI 협력 본격화…김용범 “의미 있는 계약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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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07.24 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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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23일 외신과 간담회
李,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통해 국가 AI 비전 제시
“내달 에너지 비전 발표…레버리지 ETF 규제 앞당겨 추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 대규모 장기 계약과 투자 협약이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 AI 전략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일정을 한미 기술·경제 협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외신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표들과 일대일 면담이 있고, 새로운 계약이나 업무협략(MOU)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네이버 등과 이번 계기에 그동안 얘기가 오갔던 장기 계약이 한꺼번에 발표될 것 같은데 아주 큰 숫자들, 아주 의미 있는 숫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공개 발표할지는 말할 수 없지만 좋은 계약들이 무르익고 있고, 대통령 앞에서 MOU 같은 것도 맺을 수가 있고, 그런 행사들이 연거푸 열릴 것 같다”며 “그래서 일대일 면담도 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 총출동…장기 계약·투자협약 발표 예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의 핵심 일정은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함께하는 AI 서밋이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 4개 회사 CEO들과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이해진 의장까지 네 분이 대통령과 쭉 단상에 올라서 대담을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 이렇게 잘 안 모이죠. 세계적인 주요 플레이어들이 반원형으로 모여서 1시간 정도 대담하는 게 꽤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계약과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 협약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실장은 “이번에 이제 발표된 숫자들은 가장 큰 거는 첫 번째는 이제 메모리 칩의 장기계약, 새로운 장기 계약이 곧 나올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는 AIDC 쪽에도 매우 구체적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구체적인 투자계약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는 2035년까지 한국 내에 AIDC를 짓겠다는 것을 발표했다면, 이번에는 AIDC수요기업이나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과의 확정적인 협약 내용이 있다는 거예요. 이제 그렇게 되면 몇 달 내에 AIDC 추진도 구체화되는 거죠”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계약 규모가 정부가 제시한 AI 메가프로젝트의 실체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번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때, 4700조를 보면서 다들 숫자가 너무 크다고 했다”며 “사실 저는 그보다도 더 클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에 기업들이 발표하는 숫자를 보면, ‘이게 사실이구나’ 어떤 맥락에서 나온 숫자들인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발표…국민 AI·글로벌 허브 제시

미국과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과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정책실장은 “대한민국의 AI 정책 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AI 혁명에 꼭 필요한 반도체를 어떤 경우라도 대한민국이 차질 없이 잘 공급하는 그런 나라가 되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모두의 AI’라는 막 론칭한 그런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큰 비전과 목표를 가진 계획이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국민 AI’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 에이전트 AI 기능을 결합해 단순한 AI 모델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범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도와주겠다. UN 등 국제기구 등과 함께 글로벌 AI 허브 구축 등 AI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업무를 대한민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거죠”라고 말했다.

AI 시대 새 과제는 고용·에너지…8월 에너지 비전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AI 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정책 과제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의 고용 없는 성장은 예전 10년 15년 전과 다른 모습이다. 거기에 대응할 솔루션을 찾아야하는데, 기존 대응과는 달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청년들이 첫걸음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AI가 그런 수요를 다 대체해버리니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는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사회적으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서 새로운 방법,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AI 산업 확대와 함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실장은 “8월 달에 한번 수소도 그렇고 새로운 에너지 쪽에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목표 비전 이런 거를 타깃을 정해서 성과를 내보겠다는 걸 발표하는 행사를 하나 하려고 한다”며며 “에너지 분야가 매우 중요한 분야일 거고 그런 쪽을 통해서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AI 성장으로 확보되는 재원을 활용하는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서는 “돈은 많은데 어디에 어떻게 지출할지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할 때가 있어요. 재정 여력(surplus)은 있는데 상상력이 deficit(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빅테크 규제 상시 협의…“레버리지 ETF 규제도 7월 말 추진”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규제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의 AI 관련 규제를 문제 삼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는 상시 대화를 하고 있다. 그건 우리 안보실장님도 여러 번 설명드렸다. 그래서 그건 충분히 설명을 하고”라고 말했다.

정부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금융위원회가 대통령도 지난번에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셔서 8월 5일날 첫 번째 하는 걸 좀 7월 말까지 당기려고 그런 것 같은데요”라며 “한국의 특성이 빨리 빨리니까 어느 정도 좀 당겨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것들도 조금 당겨서 시행을 하려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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