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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3할 만든 뒤 알린다고?"…연 200개 시험하는 개발사[VC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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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11.06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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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액션핏'…누적 투자유치 220억원
애드테크 출신 창업자…자체 개발작 '빠지냥'으로 매출 두 배
해외 매출 90%…퍼블리싱에서 자체 개발로 무게 이동

이 기사는 2026년11월06일 15시4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게임을 다 만들어놓고 이용자를 찾는 것이 보통의 순서다. 액션핏은 순서를 뒤집었다. 게임이 3할만 완성된 상태에서 광고 소재를 먼저 돌려보고 설치당 비용이 목표치에 들어오는 것만 끝까지 개발한다. 2020년 3월 문을 연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퍼블리싱 회사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액션핏 시리즈A에 참여한 뒤 최근 투자에도 후속으로 참여했다. 이 라운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고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과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함께 들어왔다. 그 전인 2023년 11월 세 곳에서 약 16억원을 받은 데 이어 시리즈A로 누적 조달액이 74억원이 됐다.

지난달에는 15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누적 220억여원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최화진 전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게임 전문 VC로 넥슨파트너스가 588억원, 문화체육관광부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넣은 1200억원 규모 '코나글로벌IP투자조합'을 운용한다.

박인후 대표는 인크로스와 애드콜로니를 거친 애드테크 출신이다. 회사 이름은 '액션 퍼스트(Action First)'를 줄인 것이다. 창업 후 3년은 외부 투자 없이 국내 개발사 게임을 해외에 퍼블리싱하는 일로 버텼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외부의 투자 없이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우수한 게임을 공급해준 국내 개발사들과 액션핏의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고 했다. 자체 개발에 손을 댄 것은 2024년부터다.

개발 과정은 매달 20~30개의 테스트 게임에서 시작한다. 마케터가 벤치마크할 게임을 고르고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까지 맡는다. 마케터와 아트, 개발 인력 3명이 1~2주 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광고를 돌려 설치당 비용을 본다. 기준에 못 미치면 바로 접는다. 1년에 100~200개를 시험해 살아남는 것은 한두 개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완성된 게임을 100이라고 하면 10 정도까지 만든 뒤 테스트했지만 이제는 3 정도만 만든 상태에서도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내놓은 자체 개발작 '빠지냥'이 이 방식으로 걸러낸 결과물이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과 다운로드 300만건을 넘겼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애플 앱스토어 캐주얼 장르 다운로드 순위는 미국 6위, 일본 2위까지 올라갔다. 회사 전체로는 국가별 매출 비중이 미국 45%, 일본 20%다. 누적 다운로드는 3000만건, 누적 매출은 400억원이라는 것이 회사 집계다. 지난해 7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매출은 2022년 74억1000만원에서 2023년 84억4000만원, 2024년 131억1000만원, 지난해 261억9000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영업손익은 2022년 3억3000만원 흑자 이후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손실 폭이 44억4000만원까지 커졌다. 이용자 확보 비용을 먼저 쓰고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여서 광고비 집행 규모가 커질수록 적자도 함께 불어난다. 회사는 올해 매출 800억원을 바라본다.

주목할 점은 액션핏이 서 있는 자리다. 인앱결제와 광고 매출을 섞는 하이브리드 캐주얼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구간이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이 지난해 184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까지 94%가량 커질 것으로 본다. 박 대표는 "글로벌 캐주얼 시장은 터키를 중심으로 한 유럽권과 베트남, 중국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봤다. 국내에서 같은 영역에 도전하는 곳은 넵튠, 111퍼센트 등이다.

액션핏은 하이브리드 캐주얼과 머지 장르 신작을 늘리면서 외부 개발사의 광고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 수익화 검증을 대신 맡아주는 쪽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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