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금융사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은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JP모건체이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장악해 온 고소득층 고객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까지 발표하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캐피털 원의 주가는 전일대비 3.75% 오른 209.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캐피털 원은 지난해 350억 달러 규모의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고급 신용카드 혜택 부문에서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인수를 계기로 경쟁 구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 원 최고경영자(CEO)는 화요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내년 마케팅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페어뱅크 CEO는 “2027년에는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신규 고객 확보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경쟁사들이 마케팅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우리 역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 확대가 고액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 시장과 캐피털 원 쇼핑 플랫폼, 전국 단위 은행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사업들이 상대적으로 위험과 자본 부담이 낮으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반복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캐피털 원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신용카드 사업의 직접 마케팅 확대와 광고비 증가, 프리미엄 카드 혜택 강화를 위한 투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캐피털 원의 3분기 순이익은 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트는 캐피털원의 3분기가 계절적으로 가장 실적이 강한 시기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실적에서 비용 관리와 순이자마진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견조한 신용 건전성을 바탕으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페어뱅크 CEO는 “올해 상반기부터 연체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회수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대손상각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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