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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인튜이티브 서지컬, 호실적에도 반독점 소송·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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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기자I 2026.10.21 2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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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로봇수술 장비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반독점 소송 합의와 수술 건수 증가율 전망치 조정에 대한 우려로 21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존슨앤드존슨과 메드트로닉 등 경쟁사들의 로봇수술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주가는 전일대비 4.02% 하락한 420.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65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0억5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9억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된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반독점 소송 합의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주력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da Vinci)’와 관련한 반독점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억5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원 승인을 조건으로 하는 이번 합의로 3분기 회계상 보고 주당순이익이 99센트 감소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1년 병원 운영업체들이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에 사용되는 기구의 유지보수 및 수리 서비스와 관련해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다만 회사는 이번 합의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빈치는 외과의가 인접한 콘솔에서 로봇팔을 조작해 최소침습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핵심 제품이다. 또 다른 제품인 ‘아이온(Ion)’은 최소침습 폐 생검에 특화된 로봇 시스템이다.

회사는 병원과 수술센터에 로봇수술 시스템을 판매하거나 임대하고, 이후 수술 기구와 소모품,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수술 기구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빈치를 활용한 수술 건수가 14% 증가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다빈치 시스템 공급 대수는 5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아이온을 이용한 시술 건수도 31% 늘었다.

다만 회사는 올해 전 세계 다빈치 수술 건수 증가율 전망 범위를 기존 13.5~15.5%에서 14~15%로 좁혔다. 실제 증가율은 새로운 전망 범위의 중간 수준인 14.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의 중간값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로봇수술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핵심 사업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존슨앤드존슨(JNJ)은 지난 7월 연조직 수술용 로봇 시스템 ‘오타바(Ottava)’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확보하면서 다빈치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달 초 의료기술 사업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메드트로닉(MDT) 역시 2025년 12월 로봇수술 시스템 ‘휴고(Hugo)’에 대해 비뇨기과 수술 분야의 규제 승인을 획득하면서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이러한 경쟁 압력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핵심 사업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 7월에도 올해 전 세계 다빈치 수술 건수 증가율 전망치를 13.5~15.5%로 유지한 바 있다. 이는 2025년 기록한 18%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조정 EPS가 28% 증가했음에도 수술 건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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