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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 1년 새 5배 성장…삼성전자 점유율 38%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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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6.11.05 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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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D램 매출 전년比 369% 급증
SK하이닉스 매출 40% 이상 늘며 추격
카운터포인트 “내년 삼성 HBM 시장 1위 전망”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글로벌 D램 시장 규모가 1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38%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매출을 크게 늘리며 추격에 나섰다.

2026년 3분기 D램 매출 점유율(그래픽=카운터포인터리서치)
2026년 3분기 D램 매출 점유율(그래픽=카운터포인터리서치)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해 2000억달러에 육박했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매출 기준 점유율 38%로 선두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올해 초 벌어졌던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그간 매출액 기준 D램 점유율은 HBM시장을 선점했던 SK하이닉스가 더 높았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D램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SK하이닉스(32%)를 뛰어넘었고, 올해 1분기(삼성전자 38%·SK하이닉스 29%)와 2분기(삼성전자 38%·SK하이닉스 25%)는 격차를 더 벌였다.

미국 마이크론도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점유률은 전년동기 26%에서 3분기 21%로 줄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9%로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쟁사들이 4분기부터 프리미엄 제품인 HBM4 공급을 시작하면 CXMT의 점유율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호황은 출하량보다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번 슈퍼사이클은 아직 물량이 아닌 가격 중심의 호황”이라며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보다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만큼 공급업체들은 다음 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주도했지만 삼성전자의 HBM4가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년 HBM 시장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용 D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분기 DDR과 LPDD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0%, 약 400%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주요 신규 반도체 공장이 2028년까지 본격 가동되지 않는 만큼 내년에도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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