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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고용 2.9만명 '쇼크'…10월 금리인상 확률 10%대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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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02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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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9만명 크게 하회…실업률 4.2%로 상승
임금 전월比 0.1%↑ 그쳐…7·8월 고용도 6만명 하향
10년물 국채금리 5.16%로 급락…美주가지수 선물↑
고용 냉각에 10월 인상 부담↑…연준 셈법 복잡해져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의 9월 신규 고용이 3만명에도 못 미치며 시장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4.2%로 상승했고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이전 두 달 고용까지 6만명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이 예상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뛰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해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시장 약화를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2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9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BLS에 따르면 직전 12개월간 월평균 증가폭도 4만5000명에 그쳤다.

실업률은 4.2%로 전월 4.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 상승을 전적으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블룸버그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함께 일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해 구직에 나선 것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이라 저지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실업률이 오른 것은 노동력이 늘었다는 점에서 좋은 이유”라면서도 “미약한 고용 증가는 연준의 10월 동결 가능성을 훨씬 높인다”고 평가했다.

신규고용 2.9만명뿐…임금 상승도 둔화

세부 지표에서도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9월 민간 비농업 부문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5센트(0.1%) 오른 37.81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전월 대비 0.1% 상승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 조사에 참여한 58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이 정도로 낮은 임금 상승률을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뿐이었다. 블룸버그는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 말 이후 둔화한 반면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고용 실적도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약했다. 7월 신규 고용은 기존 2만1000명 증가에서 1만명 감소로 수정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도 16만2000명 증가에서 13만3000명 증가로 낮아졌다. 두 달을 합쳐 고용이 기존 발표보다 6만명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신규 고용은 7월 1만명 감소, 8월 13만3000명 증가, 9월 2만9000명 증가로 월평균 약 5만1000명에 그쳤다.

업종별로도 뚜렷한 고용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헬스케어 고용은 1만7000명 증가했지만 직전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3만3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건설업은 1만1000명, 제조업은 90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용은 지난해 12월 저점 이후 7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당장 급격한 침체에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규모 해고도 아직 제한적이다. 기업들이 직원을 적극적으로 뽑지도, 대규모로 해고하지도 않는 이른바 ‘저고용·저해고(low-hire, low-fire)’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민 감소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과거보다 적은 신규 일자리로도 실업률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거리에 게시된 채용공고 (사진=AFP)
미국 뉴욕 맨해튼의 거리에 게시된 채용공고 (사진=AFP)
국채금리 급락·주가지수 선물 급등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전날 장중 5.34%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약 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떨어진 5.16% 수준으로 내려갔다. 3~7년물 금리도 이날 10bp 이상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먼저 반영됐다. 오전 8시30분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8%, 나스닥100 선물은 1.2% 상승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지난달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의 셈법에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 연준은 최근 노동시장이 견조한 만큼 고용 지원보다는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정책의 무게를 옮겨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지난달 금리 인상 직후 “노동시장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표에서 경제가 강해졌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 21.6%에서 발표 직후 13.8%로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폭은 고용보고서 발표 전 7~8bp에서 발표 후 약 4bp로 낮아졌다. 올해 남은 기간 전체에 반영된 추가 인상폭도 발표 전 26bp에서 22bp로 줄었다.

다만 연준으로서는 고용 둔화만 볼 수도 없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진 상황에서 고용까지 약해지면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목표 사이의 선택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AFP)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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