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배우 톰 홀랜드가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는 전 세계 마블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아직 보지 않은 팬들에게 스파이더맨의 운명을 사실상 먼저 알려준 셈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이 그를 ‘스포일러맨’이라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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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는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 홍보다. 당시 그는 인터뷰 도중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3부작으로 기획됐다는 사실을 먼저 언급했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었던 계획이 배우의 입을 통해 먼저 공개된 것이다.
이듬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는 “이번엔 우주에도 간다”고 말해 스파이더맨이 우주 전투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사실상 스포일러했다. 영화가 개봉한 뒤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서 “걱정 마세요. 저는 살아 있어요”라고 말해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팬들에게 결말을 먼저 알려주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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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 역시 이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누구와 싸우는지도 모른 채 허공만 때리며 연기했다”며 “가짜 대본을 받거나 장면의 맥락도 모른 채 촬영한 적이 많다”고 회상했다. 배우조차 자신이 어떤 영화를 찍는지 제대로 모른 채 촬영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또 다른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스포일러맨’도 이제는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가 든 만큼 입도 무거워진 것이다.
최근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홍보 인터뷰에서 그는 과거를 직접 돌아봤다. 톰 홀랜드는 “가장 후회하는 스포일러는 ‘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팬들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살아 있어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결말을 미리 알려준 셈이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번 ‘브랜드 뉴 데이’ 홍보 기간에는 주요 캐릭터와 빌런을 둘러싼 질문이 쏟아졌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과거와 달리 철저히 비밀을 지키는 모습에 팬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스포일러를 참는 법을 배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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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톰 홀랜드를 인터뷰할 때마다 마블 홍보팀이 가장 긴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지만, 이제 그는 누구보다 스포일러의 무게를 잘 아는 배우가 됐다. ‘스포일러맨’이라는 별명은 여전히 따라다니지만, 그 숱한 실수와 이를 막기 위한 마블의 보안 작전은 영화 못지않게 팬들이 사랑하는 MCU의 대표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