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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개장 한 시간 전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전월 4.1%에서 4.2%로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베팅도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약 82%로 높아졌다. 전날에는 약 76%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보고서 발표 전 25%를 웃돌았지만 발표 후 20%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90%에 가까운 수준이 반영되고 있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보고서는 10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며 “약한 신규 고용과 둔화한 임금 상승률, 높아진 실업률은 모두 노동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프 슐츠 프랭클린템플턴연구소 시장·경제전략 책임자도 “오늘의 약한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끓어오르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불에서 끓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근거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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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빠르게 떨어졌다. 오전 장중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5.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금리도 3bp 이상 내린 4.7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장중 5.34%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던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네트웍스, AMD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과 AMD는 각각 3% 넘게 상승했다.
린지 로스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채권투자 책임자는 “오늘의 약한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주장에 반하는 결과”라면서도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여전히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이어질 경우 연준이 이달 움직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2%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4% 급락한 배럴당 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전략 비축 연료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 다시 불거졌던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약한 고용이 계속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렛 켄웰 이토로 미국 투자분석가는 이날 지표가 이른바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라는 시장 논리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도 금융여건 완화만을 위해 노동시장 약화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교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를 향후 시장의 핵심 기준선으로 꼽았다. 켄웰은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면 고금리에도 시장이 별다른 충격 없이 버틸 수 있다는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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