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필립캐피탈이 스페이스X(SPCX)에 대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필립캐피탈은 스페이스X에 대한 비관론을 펼쳤던 것으로 유명한 증권사다.
23일(현지시간) 필립캐피탈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가는 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높였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3% 상승 가능한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45달러, 매출 1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장 이후 첫 흑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필립캐피탈은 스페이스X의 흑자가 가능했던 이유로 수퍼 인텔리전스(SI)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사업(SI)부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이 더 비싼 가격에 체결됐고, 8월 중순부터 커서(Cursor)가 6억800만달러의 매출을 보탰다는 점 △비행기 인터넷 설치와 스타시어드 계약 등으로 기업 및 정부 매출이 전년비 91% 급증한 점 △마진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이 커지면서 AI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점 등을 세 가지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글렌 텀 필립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컴퓨팅 부문 때문에 스페이스X를 선호한다”면서 “계약이 더 비싼 와트당 가격으로 갱신되고 있고 신규 설비 투자금은 1년 안에 회수되며 가이던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매출은 2026년 3분기의 두 배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내년 1분기 가이던스를 연환산한 수치에 비춰볼 때 내년 연간 매출은 스페이스X가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 여전히 낮을 것으로 봤다. 텀은 “스페이스X의 컴퓨팅 사업 확장에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면서 “냉각과 전력이 이를 가로막는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 대비 0.71%(1.03달러) 오른 14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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