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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CJ대한통운, 동남아 법인 줄청산…해외사업 다이어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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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8.07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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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올해 말레이·필리핀 현지 법인 3곳 청산
미얀마 법인 매각 완료…처분자산 규모 98억원
글로벌 영업이익률 1.5%…수익성 방어 총력전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외 종속법인을 잇달아 청산·매각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물류 시장의 성장세 둔화 여파로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이 핵심 물류 거점의 고수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CJ센추리디엠에스(CJ CENTURY DMS SDN. BHD.)와 스토어웰(STOREWELL (M) SDN. BHD.), 필리핀 CJ로지스틱스PH웨어하우징(CJ LOGISTICS PH WAREHOUSING CORP.) 등 현지 법인 3곳의 청산 절차를 밟았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 육상운송청(RT)과 지분 70%를 보유한 합작법인 CJ로지스틱스RT미얀마(CJ LOGISTICS RT MYANMAR CO., LTD.)를 설립했다. 양곤항과 공항, 고속도로가 인접한 인세인 지역에 자리 잡아 물류 요충지로 꼽혔던 곳이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정세가 급변하면서 내전이 장기화했고 난민 규모도 350만명에 달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사업 환경 악화 속에 1분기 중 매각을 마무리하며 연결대상에서 제외했다. 미얀마 법인 매각에 따른 처분 자산 규모는 98억원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이 해외 법인 정리 작업에 나선 것은 외형 대비 현저히 낮은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영향이 크다. 과거 외형 확장 기조 속에서 무리하게 편입됐거나 한계에 봉착한 법인들을 지속해서 안고 갈 경우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외부 고객 기준)은 1조16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4%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이 1.5%에 머물렀다.

미얀마 사례처럼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 잡힌 법인을 정리하는 흐름은 글로벌 물류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S의 2026년 물류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제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3% 내외로 조정되는 등 점진적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CJ대한통운 해외 사업 전략이 ‘선택과 집중’으로 이동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CJ로지스틱스아시아(CJ LOGISTICS ASIA PTE. LTD.)는 올해 1분기 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3515만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전이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도 4548억원에서 5118억원으로 12.5% 늘었다.

청산 대상에서 제외된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CJ센추리 로지스틱스(CJ CENTURY LOGISTICS SDN. BHD.)는 CJ대한통운이 2016년 471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이다. 육상·해상 운송은 물론 창고, 포워딩, 콜드체인까지 아우르는 현지 핵심 물류 거점으로 동남아 사업 확장 전략에서 비중이 컸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1분기 12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 8836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정리 대상 법인은 과감히 솎아내되 남겨둔 핵심 법인의 체질은 개선하는 구조조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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