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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멈춘 프로야구…기상 사유 리그 중단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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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8.06 18: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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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9일 15경기 취소
코로나 이후 두 번째 시즌 중단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번 주말 3연전까지 전면 취소하면서 프로야구가 국제대회와 무관한 사유로는 역대 두 번째 시즌 중단을 맞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O는 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예정된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서 취소된 5∼6일 경기를 포함해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총 25경기가 열리지 않게 됐다.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30경기로 늘었으며, 리그는 오는 11일 재개된다.

국제대회가 아닌 이유로 시즌이 중단된 사례는 2021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처음이었다. 당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KBO는 그해 7월 13∼18일 예정된 30경기를 순연한 바 있다. 리그는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거쳐 8월 10일 재개했었다.

2021년이 감염병 확산 때문이었다면 이번에는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이 리그 중단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두통과 구토, 미열 증세를 보여 교체됐으며 황성빈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예보되고 창원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부산과 창원 경기가 취소됐고, 2일에도 창원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KBO는 4일 폭염경보 시 경기 시작을 최대 1시간 늦추고,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경우 당일 오후 1시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운영 세칙을 마련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에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인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결국 5∼9일 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프로야구에서는 2018년 미세먼지로 14경기, 2024년 폭염으로 4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지만 모두 일부 경기만 순연됐다. 기상 현상으로 리그 전체 일정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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