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두 달 만에 또 만나는 구광모·젠슨 황…LG ‘로봇 생태계’ 액셀 밟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오현 기자I 2026.08.07 18:21:4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학습·현장까지 밸류체인 구축
엔비디아 피지컬 AI 결합…제조현장용 로봇 공동 개발
자체 활용 넘어 외부 공급…‘종합 로봇 솔루션’ 청사진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두 달 만에 다시 만난다. LG가 로봇의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 생산과 데이터 학습, 제조현장 투입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양사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도 한층 구체화할 전망이다. LG는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체 활용을 넘어 외부 고객까지 겨냥한 종합 로봇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로봇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사업개발부터 영업, 공급망, 제조까지 사업화에 필요한 기능을 한데 모았다.

LG전자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한 로봇 제조사를 넘어선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 팩토리’까지 갖추겠다는 것이다. 액추에이터는 LG전자가 60년 이상 쌓아온 모터 기술과 양산 역량을 활용해 자체 생산하는 동시에 외부 로봇 업체에도 공급한다. 서울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 학습용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 중이다.

완제품 로봇은 가정·산업·상업용으로 확장한다. 이미 상업과 산업 현장에는 투입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가사도우미 로봇 ‘LG 클로이드(CLOiD)’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LG 부품→LG 로봇→제조·생활 현장’으로 이어지는 자체 생태계를만들고 로봇의 투입 현장 역시 상업·산업·가정까지 종합적으로 아우르겠단 것이다. 이에 더해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로봇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 계열사 간의 ‘원팀’ 협력체계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AI 연구원의 엑사원(EXAONE), LG CNS의 소프트웨어의 플랫폼 역량, 비전 센싱 모듈 등으로 대표되는 LG 이노텍의 부품 생산 역량,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피지컬 AI 전반에 걸친 그룹사의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배석형 LG전자 로보틱스영업담당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당사 로보틱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 및 핵심 부품의 개발, 제작은 물론이고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 시스템을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공급자”라고 분명히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제조현장용 로봇의 개념검증(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 담당은 “LG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현장용 로봇을 개념검증(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현장 투입을 목표로 시뮬레이션 플랫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이미 로봇 개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LG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데이터 구축부터 시뮬레이션, 학습,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과정에서 협력하고 LG의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자율 제조 생태계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같이 양사 협력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다음 주 약 두 달 만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만나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모빌리티 분야의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후속 협의를 이어간 만큼 이번 만남에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협력이 한 단계 더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