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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힐링했어요”…하루 10만명 몰린 이곳,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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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30 2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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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올리고 염주 굴리고, 온라인 사찰 ‘화제’
접속자 몰려 서버 규모 확대도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다른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없고,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 하루 10만명이 몰렸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온라인 사찰 ‘산사(SANSA)’ 이야기다.

(사진=산사 캡처)
(사진=산사 캡처)
산사는 개인 개발자 ‘메타몽’(metamong.dev)이 만든 가상 사찰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법당에 들어가 합장하고 절을 올리거나 염주를 굴릴 수 있도록 구현한 사이트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자에게는 ‘다정한 나무’, ‘고요한 구름’과 같은 무작위 이름이 부여된 동자승 캐릭터가 자동으로 주어진다.

이용자는 이 캐릭터를 움직여 법당 안을 돌아다니거나 방석에 앉아 절을 올릴 수 있다. 염주를 굴리거나 합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법당에서는 반야심경 독송과 자연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소리를 듣는 것도 이용 방법 중 하나다.

같은 법당에서 여러 사람이 접속해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이나 가상공간처럼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기능은 없다. 다만, 개발자는 향후 채팅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출처=개발자 '메타몽' SNS)
(출처=개발자 '메타몽' SNS)
해당 사이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접속자도 빠르게 늘어, 전날에는 하루 접속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한때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자, 수용 인원을 확대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개발자가 온라인 사찰을 만든 계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처음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절에 가면 좋을 것 같은 날이 있는데, 막상 가려면 또 부지런해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 한 번 하고 염주 조금 굴리다가 나와도 된다”며 “절까지 갈 기운 없는 분들, 여기서 잠깐 앉아 있다가 가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까 출근하면서 마음 다스리려고 다녀왔다. 나 절에 처음 가봤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너무 힐링 된다. 귀엽고 고마워. 내 아침을 기분 좋게 해줘서”라고 적었다. “소원과 함께 초를 켜는 기능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연등을 달아서 공양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개발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앞으로 반야심경 외에 다양한 소리를 추가하고 염주와 목탁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법당 공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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