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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손가락 부상' 유해란 기권…베어트로피 1R 차이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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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9 22: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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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1라운드
대회 직전 카트 이동 중 손가락 다쳐
수상 요건 70라운드에 1라운드 부족
최혜진·황유민 공동 6위…선두와 3타 차
최 LPGA 첫 승·황 신인왕 경쟁 불씨 살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이 손가락 부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을 기권하면서 최저 평균 타수상인 베어 트로피 수상 기회도 놓쳤다.

유해란.(사진=AP/뉴시스)
유해란.(사진=AP/뉴시스)
유해란은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티오프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기권했다.

지난 25일 전남광주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유해란은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손가락을 다쳐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유해란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손가락이 부었고 인대에 무리가 간 것 같다”며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대회는 쉬는 것이 좋겠다고 선수와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현재 평균 타수 69.44타로 넬리 코다(미국·69.38타)에 이어 LPGA 투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코다가 최소 출전 라운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해란이 베어 트로피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문제는 출전 라운드 수다. 베어 트로피를 받으려면 LPGA 투어가 정한 최소 라운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시즌 최소 70라운드를 뛰어야 수상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유해란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61라운드를 뛰었다. 당초 메이뱅크 챔피언십과 다음달 디안니카 드리븐,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예정된 대회에서 모두 4라운드씩 치르면 총 73라운드를 소화해 수상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디안니카에서 컷 탈락하더라도 71라운드가 돼 자격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메이뱅크 챔피언십 기권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4라운드를 치러도 총 69라운드에 그친다. 결국 단 한 라운드가 부족해 베어 트로피 수상 자격까지 얻지 못하게 됐다.

유해란 측 관계자는 “베어 트로피 도전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건강한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해란.(사진=AP/뉴시스)
유해란.(사진=AP/뉴시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유해란이 기권한 가운데 최혜진과 황유민이 첫날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혜진과 황유민은 1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8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다.

특히 최혜진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9차례 기록했다. 1981년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뷰익 LPGA 상하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이날 최혜진은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8개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최혜진은 2번홀(파4)과 3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6·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이후 13·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흐름을 되찾았고,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샷은 굉장히 좋았지만 실수가 나와 중간에 많이 흔들릴 뻔했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그걸 믿고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부터 버디 기회가 많아 흐름이 좋았는데 중간에 스리퍼트를 2차례 한 것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후반에 다시 흐름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흔들리며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야마시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혜진.(사진=AP/뉴시스)
최혜진.(사진=AP/뉴시스)
황유민도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혜진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411점으로 2위인 황유민은 선두 하라 에리카(일본·544점)를 13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LPGA 투어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150점이 주어진다. 준우승은 80점, 3위는 75점, 4위는 70점, 5위는 65점이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ㅈ바는다.

반면 하라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과 강민지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고진영과 이미향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루생부샤르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루생부샤르는 아직 첫 우승이 없으며 통산 3차례 ‘톱10’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야마시타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요시다 유리(일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사진=AP/뉴시스)
황유민.(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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