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위험자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팀은 7일(현지 시간) ‘불앤베어(Bull & Bear)’ 지수가 종전 9.4에서 9.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불앤베어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과 투자자 포지셔닝 등을 종합해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1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가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BofA는 증시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고수익 채권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을 투자심리 과열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트넷 분석가는 “여름철에는 위험자산을 다시 사들이기보다는 후퇴하거나 순환매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방어주와 채권, 미국 달러 등으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경제와 통화정책,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 방어적인 자산이 포트폴리오의 하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을 계기로 AI 랠리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강해졌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면서 증시는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BofA는 향후 미국 고용지표가 위험자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조정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