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현재의 인공지능(AI) 주도 메모리 호황기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과거 2001년부터 2007년 사이의 주요 호황기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사이클은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수요를 견인하고 낸드(NAND)가 카세트테이프와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을 대체했던 과거 7년간의 낸드 호황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로 마이크론(MU), 삼성전자, SK하이닉스(SKHY) 등 메모리 주식들이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시티그룹은 AI가 디램과 낸드 수요를 모두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이 2001년~2007년 호황기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3년에서 5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을 호황기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꼽았다.
나아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AI 칩 제조업체들이 더 강력한 소수의 칩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대당 HBM 탑재량을 줄이면서 GPU 개수를 늘리는 스케일아웃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한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환원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최근 주가 조정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와 3%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는 310만 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