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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충격에 금리 인상 부담 덜었다…뉴욕증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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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8.07 22: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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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상승 마감 예고…SOXX 7%대 강세
국채금리 하락에 금값 2.6%↑…7주來 최고치
클라우드플레어·아틀라시안·에어비앤비 '급등'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부진한 7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들이 고용 쇼크를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줄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다.

사진=AFP
사진=AFP
이날 개장 직후(오전 9시33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0포인트(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다우지수는 460포인트(0.85%) 넘게 밀리며 5거래일 만에 상승 흐름이 꺾인 바 있다.

이번 주 누적으로 보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S&P500은 주간 기준 3% 넘게 올랐고, 나스닥은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4% 넘게 오르며 4월 이후 최고의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이번주에만 7% 넘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주간으로는 3% 가까이 올랐다.

“인상 명분 약해졌다”…금리 민감주·금값 강세

7월 비농업고용은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8만3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1%로 소폭 낮아졌다. 이를 두고 누빈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방송에서 “고용시장 입장에선 호황이 아니라 오히려 꺾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두 가지는 금리와 물가였다”며 “이번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내러티브를 강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2.8% 급등해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고용지표 부진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지는 시나리오”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가 겹치며 달러 약세·금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4.5%), 백금(1.4%), 팔라듐(0.4%)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주간 기준 상승 마감을 앞두고 있다. UBS는 내년 상반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 동결 무게…최종 변수는 다음주 물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9월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 재료이되, 아직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물가 지표가 궁극적인 판단 근거가 되겠지만, 고용 둔화는 9월 동결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는 “다음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다면, 냉각된 고용시장만으로는 연준 내부 인상론이나 시장의 (동결) 기대를 잠재우기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일지자산운용의 브렌트 와일지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끈적한 상태인데 고용이 줄어든 것은 연준을 딜레마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의 에드워드 해리슨 전략가는 “물가 얘기 일색이던 시장 분위기에서, 이번 고용보고서가 고용 쪽에도 충분한 의구심을 심어주며 9월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물가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지만, 오늘 지표는 정책 당국에 인내심을 가질 명분을, 투자자에게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AFP)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AFP)
실적 호재 겹치며 개별 종목 강세 두드러져

거시 재료 외에 실적 서프라이즈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클라우드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견조한 연간·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10% 급등세를 보였고, 아틀라시안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고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34% 뛰며 출발했다. 에어비앤비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12% 강세로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미국·유럽에서의 견조한 여행 수요를 반영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올해 두 번째로 상향했다.

반면 언더아머는 수요 둔화를 반영해 매출 감소 전망을 더 낮췄고, 스윗그린은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 확산으로 외식 수요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연간 전망치를 낮췄다. 웬디스는 2026년 실적 전망을 아예 철회하고 배당도 삭감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 2분기 매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국채금리 하락, 유가는 약세

10년물 국채금리는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 앞서 2년물 국채금리가 8bp 하락한 4.16~4.17%를 기록한 것과 함께, 장단기 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 기대에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0.4~0.6% 내린 배럴당 76.85~76.96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1.90~8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3% 오른 6만5247달러, 이더리움도 1.3% 오른 19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한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모두 달러 대비 0.3~0.6%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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