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예상 밖 순손실과 부진한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3분 기준 질로우의 주가는 전일대비 12.89% 하락한 31.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질로우는 2분기 7억7,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억5,8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400만 달러(주당 2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이 예상했던 2,100만 달러 순이익(주당 9센트)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억7,6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약 1억6,2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52센트로 예상치(45센트)를 웃돌았다.
회사는 순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3,600만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및 자산손상 비용을 꼽았다. 제러미 왁스먼 CEO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연간 10%대 중반의 매출 성장과 EBITDA 마진 확대, 흑자 달성이라는 올해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 가이던스에 집중됐다. 질로우는 3분기 매출을 7억4,500만~7억6,000만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7억7,4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조정 EBITDA 전망 역시 1억8,000만~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억1,4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주택시장과 함께 사업 모델 전환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로우는 기존 광고 중심 모델에서 ‘프리퍼드(Preferred)’ 에이전트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개인이 광고비를 선납했지만, 새로운 모델에서는 주택 거래가 실제로 성사된 이후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매출 인식이 늦어지지만, 거래 한 건당 매출은 기존보다 23% 높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왁스먼 CEO는 “장기적으로는 프리퍼드 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매출 인식 시점이 늦어지는 일시적인 영향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질로우는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회사는 최근 500명 이상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